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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건축 칼럼 - 적당히 불편한

M칼럼

2022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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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항상 개선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그렇게 변해가는 세상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내가 원해서 가고 있는 것인지는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마이다스캐드가 들려주는 M칼럼!!

조윤희 건축사가 생각하는 좋은 건축이란?

   

    필진. 건축사 조윤희

    2021년도 젊은 건축가상 수상

    서울시 공공 건축가

    구보 건축사 사무소 대표

    한국 건축사 / 미국 건축사

 

목차

 

01. 월 - E

02. 비우면 채워진다

03. 건축의 중심은 사람

04. 스미요시 주택

05. 자연의 소비

06. 적당히 불편한

 

01. 월 - E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이 있습니다. 2008년도 픽사에서 만든 ‘월-E’에는 쓰레기가 가득찬 세상에서 홀로 살아가는 외로운 고물 로보트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인간 문명이 만들어낸 환경오염이 심각해져 자체적인 정화능력을 넘어서게 되었고 사람들은 모두 우주로 대피하고 지구에는 쓰레기 청소 로보트만 남아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WALL - E

월-E
ⓒ WALT DISNEY PICTURES

오염된 지구를 떠나 우주로 도피한 사람들은 우주선 안에서 생활하는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시스템 덕분에 편안하고 쾌적합니다.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인 노동이나 사고의 필요가 없이 만능 의자에 앉아 전자화면을 통해 오락만 추구합니다. 안락한 생활에 길들여진 인간은 육체적으로 나약하고 정신적으로 주체성이 상실된 모습입니다.

 

그렇게 무력해진 인간이 우주선에 찾아온 월-E로 인한 한바탕 소동을 통해 다시 지구로 돌아가면서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월-E와 이브라는 두 로봇의 아기자기한 로맨스를 담고 있지만, 그 너머에는 현대문명의 자연파괴와 인간의 주체성 상실이라는 보다 심각한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항상 개선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야단법석인데 그렇게 변해가는 세상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내가 원해서 가고 있는 것인지는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월 -E

월-E
ⓒ WALT DISNEY PICTURES

 

 

미리보기 여기까지

 

 




조윤희 건축 칼럼 - 적당히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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