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디자인의 한 분야입니다. 디자인은 크게 봐서는 실용적 목적을 가지고 만드는 창조적 행위로 볼 수 있으나, 그 분야와 범위가 워낙 넓고 다양하기에 일반화하여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이다스캐드가 들려주는 M칼럼!!
국형걸 건축사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
필진. 건축사 국형걸
2017년도 젊은 건축가상 수상
서울시 공공 건축가
HGA 건축 디자인 연구소 운영
이화여대 건축학 전공 부교수
01. 동일하면서도 다양한듯한 디자인
02. 서있으면서도 매달린 듯한 디자인
03. 인공이면서도 자연인듯한 디자인
건축 디자인은 사회와 직접적 관계를 맺고 있기에 공공성, 지역성, 시대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관점에 따라 호불호와 평가도 달라지게 됩니다. 최근 디자인은 갈수록 여론과 대중의 시각에 순응하면서 쉽고 보편적인, 그러나 개성 없이 일반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좋은 디자인, 착한 디자인이란 표현은 이미 사회경제적 관점을 너무 내포하고 있기에, 디자인 자체의 심미적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디자인은 점점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수준으로 머물게 되고, 새롭고 보다 도전적인 디자인은 설자리를 잃어가게 됩니다.
우리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외적 관점을 배제하고 디자인의 내적 관점에서 순수하게 디자인 자체만을 바라보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대중의 입장에서도 디자인의 전문성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서로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이 만드는 수많은 디자인은 조물주의 산물인 자연을 닮으려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모든 자연의 결과물은 단 하나의 동일함이 없는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모더니즘 대량생산의 시대를 지나 맞춤형 생산이 가능해진 동시대 기술을 배경으로, 건축에서는 더욱 이러한 다양성을 닮고자 하는 디자인적 시도가 있어왔습니다.
< 각기 다른 모듈로 만든 파사드 Airspace / Faulders Studio / www.arch2o.com >
인간의 사고는 시간적으로 정적 환경에서 동적 환경으로 변화되어 왔습니다. 19c 사진의 발명 이후 모더니즘 시대 Eadweard Muybridge는 motion picture를 통해 연속된 움직임을 포착하는 방식을 발명하였고, 이후 영상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최근 급속히 발달한 인터넷 환경도 정적 환경에서 동영상 위주의 동적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건축에서의 표현도 보다 동일 개체의 다양한 반복을 통해 동적 흐름을 표현하는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