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환경조화를 구현하고 건축인의 창작의욕을 높여주며 쾌적한 생활환경과 더불어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한국건축문화대상! 지금은 건축분야 최고 권위의 대표적 전시, 시상 행사로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의 건축 미래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는 상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그래서 마이다스캐드와 함께 서울, 경인지역 안에 있는 어떠한 건축물이 창의적 의미를 담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2020 - 의정부 미술도서관
탑석역에서 하차 후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이 곳은 독서를 하는 공간이라는 기존 도서관의 틀을 벗어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신진 작가와 예비 큐레이터들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지역 문화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최초 미술전문도서관인 의정부 미술 도서관은 도서관 기능은 및 지역 문화예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자연 속의 오브제
<펼쳐진 책의 열린 평면 모습의 외관>
<전면 유리창을 통해 기존 도서관의 답답한 느낌을 지운 내부>
*출처: https://www.dbblog.co.kr/1950
설계를 맡은 디엔비 건축사사무소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교육시설분야에 전문화 된 건축사무소로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로 독서는 물론 미술작품 감상,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및 기획 전시회 운영 등 하나의 공간 속에서 도서관과 미술관이라는 두 분야의 자연스러운 화합을 통해 자연 속의 오브제가 되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이 의도에 맞추어 펼쳐진 책처럼 열린 평면을 구성함으로써 문화, 지식, 예술을 주변으로 확장하였고, 적극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서가 높이를 낮춰 기존 도서관의 답답한 느낌을 지우면서도 전면 유리창을 통해 외부의 풍경을 도서관 내부로 들였습니다.
▶ 중앙 원형 계단을 통해 공유하는 공간
<모든 공간을 연결해주는 원형계단>
<위에서 바라본 원형계단>
*출처: https://www.dbblog.co.kr/1950
미술도서관만의 특별한 공간 구성은 개방성이 대표적으로 중앙에 원형 계단을 배치해 모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는데요. 때문에 각 층에서도 자료열람공간과 전시공간, 커뮤니티공간 등이 폐쇄된 공간으로 구분돼 있지 않아 각 공간에서 활동을 공유할 수 있어 열람실과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열람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된 2층 어린이자료실과 일반자료실>
<3층에 위치한 문화교육공간 및 전시•작업공간>
*출처: https://www.dbblog.co.kr/1950
1층에는 열람실을 중심으로 미술전문 정보서가실과 전시공간을 두어 모두에게 열린 미술전문 도서관이 되면서 2층 어린이자료실과 일반자료실을 구획된 실이 아닌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여 사용자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의도하였고 3층에는 문화교육공간과 전시•작업공간을 인접배치하여 기능성을 극대화하였습니다.
홍성용 심사위원은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완전히 새롭고, 과감한 도전을 해서 성과를 낸 사례다. 국내 최초의 전문 테마를 중심으로 한 공공도서관으로 공간의 구성과 비선형의 조형성이 테마와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였는데 공간의 변화와 더불어 미술도서관의 가치를 높인 것으로 도서관 문화를 바꾸고 시민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모토로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자유롭게 만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2020 - 파주 세별 브루어리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를 가다 보면 흔히 떠올리는 기계가 중심이 되는 공장의 이미지와는 다른 맥주 공장이 있습니다. 바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계가 서로 조화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서울 파주 교외의 세별 브루어리 입니다.
▶ 자연과의 조화
<세별브루어리 정면>
<주 출입구>
<자연을 건축적으로 해석한 외벽>
*출처: https://www.ykharch.com
건물을 설계한 YKH어소시에이츠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건축사무소로 세별 브루어리 같은 경우 건축의 외피는 소나무 재질을 콘크리트의 물성 위에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자연의 맛을 추출하는 맥주의 제조과정을 닮은 건축으로 구현하고자 외피는 소나무 재질을 콘크리트의 물성 위에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3개 층으로 구성된 외벽은 내부와 외부의 노출콘크리트 마감을 구현하기 위해 두 개의 콘크리트 층 사이에 단열 층을 두었는데요.
거푸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외벽에 붙은 소나무 껍질을 그대로 남겨둬 사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속성을 표현하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나무 질감의 외벽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반사광과 그림자를 만들어냅니다.
콘크리트에 사용된 코발트 안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색상이 소실되는데, 이 또한 변화하는 자연의 속성을 닮아 맥주의 제조과정을 건축적으로 해석한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 자연-기계-자연 하나의 공간
<외부와 달리 부드럽게 마감된 내부 공간>
*출처: https://www.ykharch.com
2개 층으로 이루어진 세별 브루어리의 내부는 거대한 규모의 기계를 수용함과 동시에 방문객의 동선을 고려해 설계하였는데요. 외벽을 지나 진입로에 들어서면 정으로 쪼아진 콘크리트 입구를 지나 부드럽게 마감된 노출 콘크리트로 이뤄진 내부 공간에 들어서게 되는데 거친 외관에서 부드러운 내부 도착하기 까지 차례대로 전환되는 질감은 콘크리트에 더해진 코발트색 염료와 함께 특별한 공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2층에 위치한 중정>
<테라스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공장 견학과 맥주 시음을 위해 세별 브루어리를 찾은 방문객의 동선은 1층과 2층을 관통하며 자리 잡은 거대한 규모의 기계 공간을 지나 2층의 테라스와 중정을 지나칩니다.
“내외부 마감 방식을 두고 충분히 흥미로운 재료적 실험이 있었으며, 또 시적 속성 과 어떤 야성적 속성이 교차하는 특유의 공간과 형태가 기대를 모으며 다른 곳에서 유사한 작업을 기대키 어려운 하나의 독보적인 면이 있다”는 한국건축가협회상의 심사평을 받으며 방문객에게는 자연 - 기계 - 자연으로 이어지는 순환 동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나로 연결하는 흐름 속에 동선을 배치해주었습니다.
2018 - 서울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신용산역 2번 출구 바로 앞 이기도 하며 지하철 역사와 이어져있어 접근성이 좋은 이 곳은 미학적 야심, 사회적인 기능, 시공의 완성도 등에서 두루 호평을 받으며 한국의 고전미를 품은 '달 항아리를' 현대 건축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끈 아모레퍼시픽 신 사옥입니다.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옥을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 절제된 아름다움의 본질
<달항아리를 해석한 외관>
<중정을 중심으로 배치한 옥상정원>
<서울 도심과 용상공원이 보이는 옥상정원>
*출처: https://www.apgroup.com/int/ko
설계를 담당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는 개인 소장품 전시관부터 베를린 신박물관과 같은 공공미술관 리노베이션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국제적인 도시설계를 수행하고 있는 곳으로 도시 풍경에 기여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기 위해 달항아리가 가진 절제된 아름다움의 본질을 건축 디자인에 담아 둥그런 모양을 그대로 가져오는게 아니라 노골적으로 한국적인 미를 표방하지 않고 그 본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그 말의 의미는 건물 중간 중간의 배치와 풍경에서 느껴지는데요. 자연 통풍과 채광을 최대화하고자 중정을 중심으로 세 개의 개구부를 배치하고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옥 중정의 아늑함을 연상시키게 하였으며 정원너머로는 서울 도심과 용산공원의 자연풍경이 보여집니다.
<수직 알루미늄 루버로 가린 입면>
번쩍이는 커튼 월을 직접 노출시키지 않고 수직 알루미늄 루버로 가린 입면은 루버의 간격과 크기에 미세하게 변화를 주어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하였는데 입면이 위로 올라갈수록 약간씩 돌출되도록 디자인한 것은 자칫 위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건물의 볼륨감을 줄이기 위한 장치이며 볕을 가리고 열기를 감소시켜 건물의 환경적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 건물전체를 도시로 환원
<노출 콘트리트로 마감한 내부 공간>
<외부인들에게 공개된 문화공간>
*출처: https://www.apgroup.com/int/ko
내부는 기둥, 벽면, 계단 등 대부분을 품질높은 노출 콘트리트로 마감하며 훌륭한 인테리어로 활용하였고 “민간회사의 사옥임에도 불구하고 대지주변 상황 및 용산공원과 연계한 공공성 과 개방성이 결합된 열린 건축을 구현하고 있어 공공재의 성격을 띠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내어주었다”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폐쇄적인 회사와는 달리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으로 출입 공간의 공공 아트리움을 건물 전체를 도시로 환원하였습니다. 지하 1층 미술관부터 3층의 문화 공간까지 외부인들에게 공개되며 여러 시설을 건물의 바깥 모서리 부분에 배치하고 중앙부는 와플 형태의 구조로 시원하게 트인 내부 광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5층 공간>
<직원 전용 피트니스센터>
*출처: https://www.apgroup.com/int/ko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공공재의 성격을 띠는 공간으로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도 숨쉬는 공간이 되면서도 5층부터는 약 7,000명의 직원이 일하는 일터이자 ‘커뮤니티’로 설계되었는데,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공간인 옥상정원과 직원 식당 뿐 아니라 피트니스센터, 마사지실, 모유수유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직장의 콘셉트를 획기적으로 바꾼 사옥 건축 중 하나입니다.
2018 - 인천 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지금은 가기 어려운 공간이 되었지만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 해외여행을 떠날 때면 이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여객 편의성, 환승 여객 및 수하물의 이동 동선, 친환경 성 등이 개선돼 최고의 고객 서비스와 공항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한 인천 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새로운 태평성대의 도래를 상징하는 ‘봉황’을 기본 콘셉트로 미래 공항을 선도하는 인천국제공항의 비전을 형상화한 건축물입니다.
▶ 에너지 저감을 위한 건축
<봉황의 깃털을 형상화한 체크인 카운터>
제2 여객터미널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공항 이용객 입장에서 세련된 공간 구성을 빼놓을 수 없죠. 체크인카운터 지역은 봉황의 깃털을 형상화한 천장 디자인을 부여하는 대공간으로 형성하였고, 수하물을 찾는 캐로셀 지역은 한옥의 지붕을 형상화한 천장계획으로 다채로운 공간을 제공하였습니다.
<내부 복도에 배치한 수목>
<내부에 조성한 작은 공원>
*출처: https://www.auri.re.kr
설계를 맡은 희림 건축사무소는 인간과 자연, 건축 그 자체의 공존을 염원하는 지속 가능한 건축문화를 추구하며 내부에 조성한 여러 개의 작은 공원은 녹지와 수목이 살아 숨 쉬는 공항으로서의 면모를 효과적으로 제시합니다.
지붕에는 태양광전지, 제2 교통센터 지붕에는 태양광을 전면에 설치하였고, 공항 주변 유휴지 내에 대단위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여 24시간 운영하며 소비되는 공항의 특성상 에너지 저감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는데 이 외에도 냉난방시스템,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 시스템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 및 환경냉매를 적용하여 친환경 녹생공항으로 거듭나도록 하였습니다.
▶ 사람을 배려한 공간
<공항 안내로봇>
*출처: https://live.lge.co.kr/lg_airport/
<다양한 편의공간>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
“우리의 기술력으로 건설한 자부심이 드러난 우리나라 최대의 공공건축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는 심사평을 받으며 제2 여객터미널은 2016년 여객 규모 세계 7위 공항의 입지를 구축한 세계 허브공항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사람을 배려한 공간으로 안내로봇, 셀프체크인과 셀프수화물 위탁의 무인자동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인천공항의 환승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입국 대기 공간 확대, 환승 편의시설, 전망대, 상설 문화 공간 등을 마련하여 편리성에 더 주목하였고 환승 지역에 대규모 실내 정원 설치, 자연 채광을 높여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 제공 등 곳곳에 마련된 샤워 룸, 안락의자 등 편의시설은 기다리는 동안 이용객들은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줍니다.
조경시설과 함께 한옥을 테마로 대청 마루가 조성된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전통복식체험, 전통공예 전시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처럼 제2 여객터미널은 건물 설계부터 운영계획 수립까지 이용객의 입장을 고려하여 지어졌으며, 쾌적하고 편리한 공항 이용은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높여주기에 좋은 발자국입니다.
지금까지 환경조화를 구현하고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건축물을 알아보았습니다. 기존 도서관의 틀에서 벗어나 미술관과 합쳐진 의정부 미술도서관부터 에너지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이용객들의 편의성에 주목한 인천 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까지 연도별 건축문화의 창달에 기여한 건축물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래 보아야 예쁘다는 말처럼 가까운 곳 늘 지나치는 도심 속에 멋진 건축문화대상을 받은 공간이 있으니 오늘 마이다스캐드가 소개해드린 건축물에 다녀와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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