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3 KBO 프로야구 시즌에서 LG트윈스가 20년만에 우승을 거두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프로야구 리그인 KBO리그는 팬층이 가장 두터운 스포츠 리그 중 하나로 꼽히며, 남녀노소 다양한 야구팬들을 거느리고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2024 KBO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오늘은 마이다스캐드가 2024 KBO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국내 야구장 특징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은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야구장이며,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입니다.
<잠실야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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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을 빼곡히 채운 잠실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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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서 바라본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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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울종합운동장에 위치한 서울 잠실야구장은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야구장입니다. KBO 리그의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야구장이기도 한데요. 한 지붕 두 가족인 LG와 두산은 자연스럽게 두 팀 간의 시리즈인 잠실 시리즈가 만들어져 현재 KBO 최고의 흥행카드가 되었습니다.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서울 올림픽 국제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건설한 잠실야구장은 1980년 4월에 착공하여, 약 2년간 공사를 거쳐 1982년 7월에 개장하였습니다. 홈에서 센터까지 125m, 좌우 끝 펜스까지 100m, 최대 2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야구장 중에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같은 시기에 건설된 다른 야구장에 비해 가장 펜스 거리가 멀어 홈런이 가장 적게 나오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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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채광이 가능한 반투명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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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최초 돔구장이며,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입니다. 2009년 2월에 착공하여, 6년 9개월만인 2015년 9월에 완공하였는데요. 라운드에서 지붕까지의 최고 높이는 67.59m로 설계하였고, 지붕은 반투명의 테프론막과 철골트러스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로 건설하여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건축하였습니다.
보통 야구장들은 개방형으로 건축되어 야구 경기 진행 시 비,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고척스카이돔은 돔구장이기 때문에 태풍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외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때문에 한국의 기후 특성상 장마철인 한여름에도 우천으로 인한 취소가 없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고, 여름철 무더위나 11월의 늦가을에는 실내 온도를 유지시켜 추위를 피할 수 있어 선수들이 경기하기 좋은 환경을 자랑합니다.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SSG 랜더스필드는 21세기에 처음으로 완공된 신축 야구장이며, kt wiz의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는 비교적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형 구장입니다.
<인천SSG 랜더스필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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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문학동에 위치한 인천SSG 랜더스필드는 21세기에 처음으로 완공된 신축 야구장이기도 하며, KBO리그 SSG 랜더스의 홈구장입니다. 또한 야구를 먹거리와 놀거리를 접목한 국내 최초 관중 친화적 야구장이기도 한데요. 설계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을 본따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외야석 4m 높이 외벽 설치, 외야 이원화 전광판, 샌드위치 판넬식 관중석 등 전체적인 야구장의 모양이 다저스타디움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내 프로야구 홈구장 중에서는 평균보다 약간 큰 정도의 규모이며, 개장 당시 그라운드 펜스 규모는 좌우 95m, 중견 120m, 외야 펜스의 높이 2.8m로 설계하였는데요. 투수들이 안전하게 몸을 풀 수 있도록 대한민국 야구장 중 최초로 외야에 투수 불펜을 설치하였고, 내야의 상층 전부와 하층 일부를 비로부터 막아주는 지붕을 설치하였습니다.
<수원KT위즈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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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 원래 수원종합운동장이었으나 kt wiz가 프로야구 1군으로 진입하면서 수원시와 계약을 맺을 때 25년간 명명권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으며 kt위즈파크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라운드 넓이는 중간 120m, 좌우 98m로 국내나 해외의 야구장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외야가 작은 구장에 속하지만 비교적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형 구장이 되어 kt wiz는 타격이 강한 공격적인 팀컬러를 가지게 되었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진행하여 외야에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스포츠펍이 도입되어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구장 1루 외야 존에는 총 12개의 텐트를 설치하여 팬들은 실제 야영장처럼 편안하게 캠핑을 즐기며 야구를 관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 그릴과 라면 제조 로봇도 설치되어 있어 경기를 관람하면서 바비큐, 라면 등의 취식도 가능합니다.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국내 최초 팔각 구장이며,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은 높은 펜스로 인해 펜스 플레이가 다소 어려운 구장이기도 한데요.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는 1층부터 4층까지 모든 층에서 근거리 관람이 가능합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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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형 모양으로 건설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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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구장에 비해 넓은 시야를 확보한 관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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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위치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다른 야구장과 달리 팔각형 모양으로 건설된 국내 최초 팔각 구장이며,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입니다. 전체적 외형, 각진 외야, 관중석의 지붕은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모델로 설계하였으며, 8각의 다이아몬드 형태로 동북동방향으로 배치하여 하절기에 관람석에 그늘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배치하였는데요. 원형 구장에 비해 관람객 공간이 넓어 많은 야구팬을 수용할 수 있고, 시야가 넓게 확보되어 경기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좌석은 모두 마운드를 향하고 있으며, 허리를 돌리지 않아도 어느 좌석에서도 투타의 시작을 볼 수 있고,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밀착되어 관중이 더욱 가까이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부산사직야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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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기 어려운 부산사직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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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야구장은 1986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으로 모델로 하여 1985년에 완공하였으며, 높은 펜스로 외야수들의 펜스 플레이가 다소 어려운 구장 중 한곳으로 꼽히는데요. 장 크기는 좌·우 펜스까지 95m, 중앙 펜스까지 118m이고, 펜스 높이가 펜스 상단 철망을 포함해서 4.8m로 높아 1990년대까지는 잠실야구장 다음으로 홈런의 나오지 않는 구장이었으나 2022 시즌을 앞두고 라인 드라이브성 홈런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롯데 프런트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여 펜스를 4.8m에서 6m로 대폭 높였습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센터에 위치한 창원NC파크는 NC다이노스의 홈구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NC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었던 마산 야구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주 기아챔피어스 필드의 사례처럼 주경기장의 구조변경 형태로 지어 주경기장의 역사를 그대로 유지하였는데요. 1층부터 4층까지 첫 열과 필드까지 거리가 30m로 모든 층에서 근거리 관람이 가능하고, 마산 야구장과 달리 1층 내야석 비중도 70%나 되는 건 물론, 신축 야구장임에도 관중석의 첫 단 높이가 높았던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달리 그라운드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더욱 생동감 있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국내 최초 개방형 야구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KBO리그 홈구장 중 가장 오래된 구장입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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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개방형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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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에 위치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2014 시즌부터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내 야구장 중에서는 최초의 개방형 야구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친화적인 야구장으로 건설되었는데요. 구장 바깥과 내부에 녹지공간과 휴식 공간을 많이 조성하는 등 개방성, 환경친화성을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원래 야구장 위치에는 광주무등경기장 주경기장이 있었으나 2011년 11월 기존 경기장을 철거하고, 2012년 2월 야구장 공사를 착공하여, 2013년 12월에 지하 2층, 지상 5층, 관람석 22,244석, 최대 수용인원 27,000명 규모로 완공하였는데요. 투타 양쪽의 밸런스가 잡혀있어 투수와 타자가 동등하게 순수 실력으로 맞붙는 야구장 계의 기본을 다진 구장입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경>
*출처: https://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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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KBO리그 홈구장 중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입니다. 1964년에 완공되었고 1982년부터 1984년까지 OB 베어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다가 1986년부터 새로 참가한 빙그레 이글스의 홈구장이 되었는데요. 오래된 만큼 수용인원도 13,000명 정도로 적어 KBO 리그 홈구장 중 가장 수용인원이 적은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2012년 좌우 펜스까지 거리는 97m로 짧지 않으나, 중앙 펜스까지 거리 114m는 한국 프로 야구 팀의 모든 제1 홈구장 중에서 가장 짧기도 하며, 펜스도 2.5m로낮은 편이라 프로 구장 중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2013년 시즌 전까지 펜스 거리를 좌우 100m, 중앙 121m로 확장하고, 2014년 시즌 전까지 좌우 펜스를 1.4m 당겨 리모델링하여 국내에서 잠실 야구장 다음으로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이 되었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수많은 리모델링을 하였음에도 구장의 지속적인 낙후화로 인하여 2024년을 끝으로 한화 이글스 홈구장의 역할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KBO리그가 개최되는 국내 야구장 9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잠실야구장부터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까지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들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곳곳의 야구장 투어를 하기도 한다는데요. 3월 23일 토요일에 2024 KBO 프로야구가 개막한다고 하니 가족, 친구, 연인과 야구장에 방문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열띤 응원도 하며 야구 직관을 즐겨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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