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가수가 된 방탄소년단(이하 BTS)은 한류열풍을 일으키는 주역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BTS의 인기는 음악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BTS를 좋아하는 해외 팬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여행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죠. 특히 BTS의 팬인 ARMY들 사이에서는 BTS가 다녀간 장소를 방문하는 방탄 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이다스캐드가 가볼 만한 BTS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2017년에 발매한 BTS의 인기곡 중 하나인 '봄날'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일영역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BTS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한국 관광명소 TOP10' 투표에서 5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있는 장소인데요. 서울 근교에 위치하여 BTS의 팬을 포함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역사와 철로>
*출처: http://www.kyeongin.com
*출처: https://pixabay.com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로 647번길 25에 위치한 일영역은 1960년대에 서울의 교외선이 다니는 보통역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지되면서 폐역이 되어 현재는 열차 교행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화물선과 군 병원 열차만 정차하고 있죠. 역사 건물은 단층에 옆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역사에 걸린 간판들은 빛이 바래고 글자가 희미하여 오래된 세월을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역사와 철로 모두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일영역은 인적이 드문 간이역이었으나 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며 해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BTS '봄날' 뮤직비디오 속 일영역>
<눈이 쌓인 일영역 기찻길을 걷는 BTS 멤버 뷔>
*출처: 유튜브 ‘HYBE LABELS’
BTS의 ‘봄날’ 뮤직비디오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장소가 바로 일영역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쌓인 선로 쪽으로 BTS멤버 뷔가 걸어가 철길에 귀를 기울이는 장면이 인상 깊죠. 빈티지한 느낌을 가득 담은 일영역은 BTS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내일 그대와’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서울 근교에 위치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일영역은 여객 열차만 중단되었을 뿐, 특수 열차들은 가끔 정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BTS처럼 선로에서 촬영할 수 없다는 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천에 위치한 모산 비행장 또한 BTS의 'EPILOGUE : Young Forever'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1950년대에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되었으나, 1975년 이후로는 항공기 이착륙이 전무한데요. 2004년 제천시와 군부대가 협의를 통해 활주로 일부를 개방하여 현재는 시민들에게 공원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적한 동네 근처에 위치한 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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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뻗은 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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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양 옆으로 만개한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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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활짝 핀 활주로를 달리는 아이들 모습>
*출처: https://www.khan.co.kr/
충청북도 제천시 고암동과 모산동 사이 도심지 속에 위치한 모산 비행장은 1950년대 한국 전쟁시 비행훈련을 목적으로 18만㎡ 규모로 건설되었습니다. 1960년대에 민간 항공기도 이착륙할 만큼 규모가 있는 비행장이었으나, 1975년 길이 1,180m의 활주로를 재정비 한 후에 50년 가까이 항공기 이착륙이 전무하고 가끔 산불 진화 헬기만 이착륙하곤 했는데요.
군사적 목적으로 건축되었기 때문에 지난 몇 년간 국방부에서 소유하고 있어 출입이 통제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제천시 소유로 돌아가 해바라기, 백일홍, 버베나 등 다양한 꽃이 심어져 있어 동네 주민들의 산책, 운동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제천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모산비행장 활주로 위를 걷는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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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활주로를 달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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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활주로 위에 새겨진 ‘FOREVER’>
*출처: 유튜브 ‘HYBE LABELS’
모산 비행장은 2016년에 발매한 BTS의 스페셜 앨범인 '화양연화 Young Forever'에 수록된 곡인 'EPILOGUE : Young Forever' 뮤직비디오의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제천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게 됩니다. 영상 속 BTS 멤버들은 분홍빛 노을을 배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콘크리트 활주로를 다 같이 걷기도 하고 거침없이 뛰기도 하는데요. 인적이 들지 않던 모산 비행장은 방탄소년단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BTS 팬들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으며, 콘크리트 활주로에 새겨진 'FOREVER' 글자와 함께 인생샷을 남기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관리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었던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한 폐수영장은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조차 몰랐던 장소였다고 합니다.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사람들이 남기고 간 그라피티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를 내뿜어 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작가들이 방문하곤 했었는데요. BTS의 INTRO : 화양연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 폐수영장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수영장 모습>
*출처: https://lib.snu.ac.kr/hallyu
*출처: http://www.snujn.com
*출처: https://snusr.snu.ac.kr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 유전공학 연구소 맞은편에 위치한 폐수영장은 1975년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기 전부터 있었던 건물이며, 1980년대에는 서울대 학생과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이곳에서 실제로 물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또한 학생 운동이 활발한 시절에는 학생들이 전경을 피하기 위해 이곳으로 도망쳐 숨기도 하였는데요. 그러나 수영장 이용자가 점차 줄어들어 1990년 초에 폐장을 하였고, 그 이후로 약 30년간 관리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었습니다.
이후 폐수영장 내부에 페인트나 스프레이로 그려진 그라피티와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게 되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2010년 아이돌 그룹 'F(X)'가 'NU AVO' 앨범 사진을 이곳에서 촬영하여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죠.
특히 2015년에 발매한 BTS의 'Intro:화양연화' 노래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며 유명해지게 되었지만 2019년에 서울대학교는 안전을 문제로 폐수영장을 완전히 철거하기로 하여 실제로 수영장 벽 4곳 중 3개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21년 외벽 한 면을 남겨두고 철거 공사가 중단하였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폐수영장이라는 명칭을 바꾸기 위해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나아가 폐수영장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행하 교내 밴드 동아리와 협업을 통해 폐수영장에서 공연 영상을 제작하여 공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속 폐수영장 전경>
*출처: https://lib.snu.ac.kr/hallyu
<폐수영장 한 가운데로 가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출처: https://lib.snu.ac.kr/hallyu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그린 그라피티>
*출처: https://lib.snu.ac.kr/hallyu
2015년 4월에 발표한 노래인 BTS의 ‘Intro: 화양연화’ 뮤직비디오를 폐수영장에서 찍으며 국내외 팬들에게 이곳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10여분 길이의 뮤직비디오 속에서 약 4분 동안 수영장을 배경으로 BTS 멤버들이 연기를 하는 장면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국내외 팬들이 방문하기도 하였으며, 그라피티로 방문 흔적을 남기기도 하였죠.
철거 작업이 중단된 이후에는 BTS가 그린 그라피티가 있는 수영장 벽 한 개를 보존하여, 학생들과 K-pop을 좋아하는 팬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수영장 벽 앞에 사람들이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보도블록을 깔고, 벤치와 가로등을 설치해 쉬어 갈 수 있는 곳도 만들었으며, 안전을 위해 CCTV와 비상벨도 설치했습니다.
아원 고택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고택과 전북 정읍의 150년 된 고택을 전북 완주로 이축하여 보수 작업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나무로 가득한 종남산 아래에 위치하였으며, 전통적인 한옥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룬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의 화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방탄소년단 팬들에게는 방탄 투어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원 고택을 배경으로 여름 화보를 촬영한 방탄소년단>
*출처: https://sports.donga.com
<종남산 산자락 아래에 위치한 아원고택>
*출처: https://www.newspim.com
<어둠 속 주황빛 조명으로 밝게 빛나는 천지인>
<전통적인 분위기의 사랑채 내부>
*출처: kwww.awon.kr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516-7에 위치한 아원 고택은 BTS가 '2019 서머패키지 인 코리아' 영상과 화보를 찍으면서 알려졌습니다. 전통적인 한옥과 현대식 건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죠. 2016년 11월에 문을 연 아원(我園)은 '우리들의 정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원래 아원 고택이 있던 자리에는 산비탈과 논밭이 있었는데요.
경신년에 지어진 경남 진주의 250년 된 고택과 전북 정읍의 150년 된 고택을 고스란히 현재 위치로 옮겨와 기본 뼈대는 그대로 두고, 서까래와 기와만 교체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 데 15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고지대에 위치하여 종남산의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아원 내에 위치한 연못에는 종남산 풍경이 그림같이 비쳐 아름다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아원고택과 현대적인 아원 갤러리>
*출처: kwww.awon.kr
전통 한옥 3채, 현대식 건물 1채, 갤러리 건물로 구성된 아원은 현대와 전통이 어우리진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실제로 아원 고택에서는 숙박을 할 수 있고,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원 갤러리는 아원 고택으로 가기 위한 통로 역할과 함께 미디어아트나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뮤지엄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음악감상실이 있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고택에서 숙박을 하지 않는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갤러리에서 좁은 계단을 따라 밖으로 나오면 아원 고택과 함께 푸른빛이 가득한 대나무 숲이 반겨주어 대나무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류 여행의 중심이 된 BTS가 다녀간 국내 촬영 장소 4곳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처음 건축했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양주역부터 현대 건축물과 전통 건축물의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아원 고택까지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방탄소년단이 발자취를 남기고 간 장소 또한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여름휴가 때 어디로 떠날지 고민되신다면 방탄소년단이 다녀간 국내 명소들을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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