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은 9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베이 뷰 캠퍼스 신사옥을 건설하였습니다. 베이 뷰 캠퍼스는 구글이 지은 첫번째 사옥이며, 10만 2천㎡ 부지에 사무동 2개 건물과 이벤트 센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기업의 의무로 탄소 배출 감소 및 환경 보호가 떠오르자 구글은 2023년까지 탄소 발생이 없는 에너지만 사용하는 무탄소 에너지를 구현하기 위해 건물을 친환경적으로 설계하였죠. 오늘은 마이다스캐드가 무탄소 에너지로 운영되는 구글 베이 뷰 캠퍼스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01. INTRO
02. 용의 비늘
03. 땅속 열기
04. 빗물 재활용
<구글 신사옥 베이 뷰 캠퍼스 전경>
*출처: https://www.archdaily.com
<2개의 사무동과 이벤트 센터>
*출처: https://bay-view-campus-opening.prezly.com
E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친환경적인 사옥, 베이 뷰 캠퍼스를 건설하였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자리한 베이 뷰 캠퍼스는 기존 건물을 개조한 이전의 사무실과는 달리 설계부터 건축까지 구글이 직접 참여한 첫 번째 사옥이며, 2013년부터 구상을 시작한 이후, 9년에 걸쳐 완공되었는데요. 약 축구장 14개 정도의 규모인 10만 2천㎡ 부지에 2개의 사무동과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벤트 센터를 건설하였고, 단기 체류 직원을 위하여 240개의 호텔방도 있죠.
베이 뷰 캠퍼스는 2023년까지 매일, 매시간 무탄소 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게 설계하여, 현재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 중 90%는 건물 자체에서 생산 중입니다.
<태양광 패널을 입힌 곡선 모양의 지붕>
*출처: https://neoearly.net
<용의 비늘이 연상되는 태양광 패널>
*출처: https://www.chosun.com
곡선 형태의 물결치는 듯한 독특한 지붕은 마치 용의 비늘을 닮았다고 하여 드래곤스케일(dragonscale)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다양한 각도에서 비치는 태양광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기존의 직사각형 모양의 태양광 패널이 아닌 지붕 곡선 형태를 그대로 살린 채 가로 90cm, 세로 150cm 크기의 태양광 패널 9만장을 설치하였죠.
태양광 패널 9만 개를 마치 기왓장처럼 겹쳐서 만든 지붕을 통해 7㎿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건물 전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40%에 해당합니다. 구글은 태양광 패널 지붕을 통해 매년 자동차 약 2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과 비슷한 11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드래곤스케일 및 지열 시스템 구조도>
*출처: https://www.chosun.com
<땅속에 박힌 지열 파일>
*출처: https://www.malcolmdrilling.com
친환경 에너지는 태양광뿐만 미국에서 가장 큰 지열 발전 시스템을 적용하여 땅에서도 얻습니다. 연평균 65도의 지열을 활용하고자 건물 아래 땅속에 수천 개의 지열 파일을 박아, 땅속 열기를 모으고 저장해두는데요. 여름에는 뜨거운 건물 열기를 땅으로 배출하기도 하며, 겨울에는 모아둔 땅속 열기를 난방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특히 탄소 강도가 높은 겨울철에 지열 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물론, 기존 전기 난방식 건물과 비교할 때, 연간 탄소 배출량을 총 50% 감소할 것으로 구글은 설명했습니다.
<빗물을 모으는 연못>
*출처: https://www.bizjournals.com
<빗물 및 폐수 활용 구조도>
*출처: https://www.archdaily.com
건물에서 사용되는 물을 절약하기 위해 냉각수, 화장실 용수, 식물용 물 등 식수를 제외한 모든 물은 재활용수와 빗물로 충당합니다. 빗물은 이 뷰 캠퍼스에 위치한 연못을 통해 모으기도 하며, 캐노피 모양의 지붕을 통해 모으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모인 빗물은 폐수 처리 시스템을 설치해 자체적으로 정화 처리하고 재활용하여 2030년엔 연간 물 사용량의 120%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또한 연못은 빗물을 저장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서식지 복원, 해수면 상승 방지, 자연 습지 역할도 수행하며, 연못을 따라 조성된 버드나무 숲은 야생 동물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합니다.
*출처: https://www.asiae.co.kr
구글 외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은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친환경 행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IT 기업들도 환경을 고려하여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 설비를 활용해 24시간 돌아가는 자연 바람으로 서버실을 냉각하고, 서버실에서 배출되는 열기로 온수, 바닥 냉방 등에 적용되도록 설계하였는데요. 환경문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IT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탄소 절감을 목표로 사옥을 친환경적으로 건설하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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