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일본 삿포로 ‘눈 축제’

 

삿포로 ‘눈 축제’는 매년 2월 초, 일본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입니다. 매년 2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삿포로 눈 축제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독일의 오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며, 눈과 얼음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세계 3대 축제

<매년 눈 축제가 열리는 삿포로 오도리 공원>
*출처: https://www.snowfes.com
<일루미네이션으로 꾸며진 야간 눈 축제>
*출처: https://www.japan-guide.com

 

 

일본 최북단에 위치해 1~2월 평균기온이 영하 3.8도인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며, 많은 눈이 내리는 곳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가진 삿포로에서는 매년 2월 초에 눈과 얼음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삿포로 눈 축제'를 개최하는데요.

 

삿포로 눈 축제는 1950년 중•고등학생들이 삿포로 시 중심에 있는 오도리 공원에 6개의 눈 조각상을 설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이후 화려한 눈과 얼음 조각품을 선보이며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규모 축제로 발전하였고, 현재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과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눈과 얼음을 활용한 체험거리

<오도리 공원에 마련된 스케이트장>
*출처: https://terms.naver.com
<스스키노 행사장에서 열리는 얼음조각 경연대회>

<츠도무 행사장에 마련된 튜브 슬라이딩>
*출처: https://www.japan-guide.com
<삿포로 시민이 만든 눈 조각상>
*출처: https://www.snowfes.com

 

 

2024 삿포로 눈 축제는 2월 4일부터 11일까지, 삿포로 시내의 오도리 공원, 스스키노 거리, 쓰도무 행사장에서 개최됩니다. 주요 개최 장소인 오도리 행사장에는 스케이트장과 스키 점프대가 마련되어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대형 눈 조각상과 100개 이상의 작은 눈 조각상이 전시되어 볼거리를 제공하죠.

 

또한 공원 내 국제광장에서 열리는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는 삿포로 눈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세계 각국의 참가단이 섬세하고 정교함을 갖춘 거대한 눈 조각 작품을 만들어 경연을 펼친다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여러 콘서트와 이벤트도 개최되고, 매일 22시까지 조명이 켜져 야간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삿포로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스스키노 거리에는 크고 작은 얼음 조각 경연대회가 개최되고, 매년 눈의 여왕 선발대회를 개최하는데 당선된 미스 삿포로는 축제 안내 및 홍보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츠도무 실외 행사장에는 유아용 얼음 미끄럼틀, 튜브 슬라이딩, 눈썰매장, 스노우 래프팅, 대나무 스키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고, 실내 행사장에는 음식점, 가족 놀이터가 갖춰져 있습니다.

 

 

▶ 매년 변경되는 메인 테마

<삿포로 눈축제>
(출처 : 삿포로 눈축제 공식 홈페이지)

 

 

삿포로 눈축제가 시작된 이후로 테마를 지정하지 않았으나 5회 이후 눈축제부터 메인 테마를 지정하기 시작했는데요. 1972 동계올림픽, 1970 인류 최초 달 탐사, 1976 미국 건국 200주년, 2003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25주년 등 해당 년도에 있는 주요 이슈를 메인 테마로 설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 타국가의 기념이 메인 테마로 선정될 수 있으며 메인 테마로 선정된 국가의 대사관에서 친서를 보내 양 국가의 우호적인 관계에도 도움을 주는 축제가 되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03. 미국 앨버커키 ‘국제 열기구 축제’

 

매년 10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앨버커키 국제 열기구 축제'가 9일 동안 진행됩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약 600여 개의 열기구를 하늘에 띄우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열기구 축제이며,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열기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대규모 국제 열기구 축제

<열기구에 탑승한 관광객>
*출처: https://ko.wikipedia.org

 <열기구로 수놓아진 앨버커키 하늘>
*출처: https://ko.wikipedia.org
<비행 중인 열기구>
*출처: https://ko.wikipedia.org

 

'앨버커키 국제 열기구 축제'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매년 10월에 9일 동안 개최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열기구 축제로써 매년 약 600개의 열기구를 하늘에 띄운다고 하는데요. 앨버커키 국제 열기구 축제는 1972년 앨버커키의 지방 방송국인 KOB 라디오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3개의 열기구를 띄우는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점차 커지게 되었습니다.

2000년에는 1019개의 열기구가 참여해 가장 많은 열기구가 참여한 연도가 되었지만, 2001년부터 양보다 질에 우선순위를 두어 참가 열기구 수를 750개로 제한했습니다. 이후 2009년에 열기구 착륙에 필요한 땅이 점점 축소되어 다시 600개로 제한하였고, 2021년 코로나로 인해 2년 만에 개최하여 580여 개의 열기구를 9일 동안 쏘아 올렸습니다.

 

 

▶ 다채로운 열기구

<모든 열기구가 발사되는 매스 어센션 프로그램>
*출처: https://en.wikipedia.org

<꿀벌 모양 열기구>
*출처: https://ko.wikipedia.org
<둥근 열기구와 거북이 열기구가 하늘에서 만난 모습>
*출처: https://en.wikipedia.org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매스 어센션과 아메리카의 도전이며 매스 어센션은 오전 7시쯤, 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열기구들이 동시에 하늘을 날으는 행사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수백개의 열기구가 리오그란데 계곡의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되어, 이 광경을 지켜보기 위한 관람객들은 행사장이 혼잡한 것을 고려하여 새벽 3~5시부터 모인다고 합니다. 아메리카의 도전은 열기구를 활용해 장거리 비행 경주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요. 2012년의 경우 3일간에 걸쳐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2,623km(1,626마일)을 비행한 이력이 있다고 하니 참가자들이 축제에 대한 진심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벌룬 로데오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행사로, 일반 형태의 열기구가 아닌 특이한 형태로 제작한 특수 열기구를 띄우는 행사입니다. 꿀벌, 거북이, 동물을 비롯해 자동차,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특수 열기구 100여 개가 참여해 한 번에 하늘을 수놓습니다. 이 외에도 축제 현장에서는 풍선 만들기 워크숍, 공연, 불꽃놀이, 자동차 쇼 등 축제 기간 중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04. 브라질 ‘리우 카니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카니발인 '리우 카니발'은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립니다. 축제 기간 내내 리우 중심가에선 화려한 삼바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삼바 춤을 추고 삼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데요. 리우 카니발 또한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사순절 축제와 아프리카 전통의 결합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몰린 수많은 관광객들>
*출처: https://terms.naver.com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정상 개최한 2023 리우 카니발>
*출처: https://www.chosun.com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은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립니다. 오는 2024년 2월 9일부터 17일까지, 엄청난 규모의 퍼레이드와 삼바 연주 그리고 열정적인 댄서들의 춤과 거대한 수레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리우 카니발은 포르투갈에서 브라질로 건너온 사람들의 사순절 축제와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연주와 춤이 결합하여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다르게 보일 수 있으나 전 세계 가톨릭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대하게 펼쳐지는 그리스교도 축제입니다.

 

처음에는 사탕수수 경작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노예들이 힘든 노동을 마친 후, 고향에서 즐겼던 노래와 춤을 통해 고통과 향수를 달랬던 것에서 시작하였으며, 점차 발전을 하여 20세기 초에 지금과 같은 형식의 카니발이 완성되었죠. 그러나 193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거리축제와 별다를 것이 없었으나, 삼바학교가 설립된 이후, 학교별 퍼레이드가 시작되며 지금과 같은 대규모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 화려한 삼바 퍼레이드

<웅장한 삼바 퍼레이드>

<화려한 삼바 퍼레이드 차량>

<삼바스쿨 깃발을 들고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
*출처: https://terms.naver.com

 

 

리우 카니발은 사람들에게 삼바 축제라고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카니발 행사 중 삼바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며, 카니발 축제 준비를 위한 삼바학교도 설립되었는데요. 삼바학교는 1928년 리우데자네이루의 흑인 빈민가 에스타시오데사에 처음 설립되었고, 지금은 여러 개의 삼바학교가 생겨나 각 삼바학교에서 주제를 정해 1년간 퍼레이드를 위한 삼바를 연습하여 카니발 축제에서 서로 경쟁합니다.

삼바 퍼레이드는 삼바드로메 거리에서 이루어지며, 축제 기간에 약 6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퍼레이드는 하루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며, 축제 기간 내내 일정 시간을 정해 여러 삼바스쿨이 퍼레이드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한 삼바 스쿨당 60~80분 동안 준비한 프로그램을 펼치며, 가장 뛰어난 삼바 단체들이 따로 모여 진행하는 공연은 다른 퍼레이드보다 훨씬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이색 축제 4가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열리는 삿포로 눈 축제부터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리우 카니발까지 각 나라의 지역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축제에 참여한다면 색다른 해외여행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된 이후 해외 여행 수요는 급증하는 만큼, 남들과 차별화된 해외여행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이색 축제가 개최되는 나라로 떠나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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