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회사 중 세계 최대 규모로 2021년에는 세계 건축회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인 12억 3,500만 달러를 벌었다고 하는 미국 Gensler.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그랜드 하얏트 인천, 코엑스 등의 설계에 참여하기도 하였는데요!
설립 초반기에는 기업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었다가 현재는 상업용 사무실 건물, 소매 센터, 공항, 교육 시설, 엔터테인먼트 단지, 계획 및 도시 디자인, 컨설팅, 브랜드 디자인 및 기타 영역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의 건축 및 디자인으로 다각화해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이다스캐드가 미국의 대표적인 건축사무소 Gensler가 설계한 건축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케이블 넷 공법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 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관>
*출처: https://heerim.com/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봉황"으로 봉황이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인천공항의 비전을 담아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각 패키지 간의 공사 간섭과 짧은 공기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2018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완성하였습니다.
<봉황의 깃털을 형상화한 천장>
<넓어진 내부 모습>
새로운 나라에 들어올 때 처음 발이 닫는 곳, 그 곳은 바로 공항이 아닐까 싶은데요. 때문에 공항이란 그 나라의 얼굴이라고도 불리며 세계 각국의 수많은 공항 중에서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의 명성 덕인지, 개장 전부터 많은 이의 이목을 끌었던 제2여객터미널은 각 패키지 간의 공사 간섭과 짧은 공기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2018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완성 하였습니다.
제1여객터미널의 혼잡함을 덜 수 있도록 지하 2층~지상 5층, 전체 면적 약 39만㎡(약 12만 평)를 자랑하며 기존 1터미널의 수용인원 5400만 명에 약 1800만 명의 여객을 추가로 수용 가능하며 화물처리 능력도 증진되었습니다.
디자인 컨셉은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봉황"으로 봉황이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인천공항의 비전을 담아내었는데요. 체크인을 하며 천장을 올려다보면 봉황의 깃털을 형상화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대형 유리판을 케이블에 고정하는 케이블 넷 공법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하였습니다.
<내부에 조성된 작은공원>
<LED 조명을 이용한 정문>
<지붕에 태양광전지를 활용한 모습>
*출처: https://heerim.com/kr
식물 녹화로 마감된 실내 벽면,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정화식물은 건물과 어우러져 살아 숨 쉬고 있는 제2 여객터미널은 내부에 조성한 여러 개의 작은 공원은 녹지와 수목이 살아 숨 쉬는 공항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티켓팅 홀 곳곳에서도 식물을 볼 수 있지만 마치 식물원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에어사이드 내 노드 가든은 출발하기 전 잠시 휴식을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식물뿐만 아니라 24시간 운영하며 소비되는 공항의 특성상 에너지 저감을 위해 지붕에는 태양광 전지, 공항 주변 유휴지 내에 대단위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그밖에 지열 설비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 시스템,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 및 환경 냉매를 적용하였습니다.
<상하이 타워>
3개의 구조물을 결합한 외관으로 지어져 있는 층상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외력으로부터 고도의 내구성을 발휘하는 건축물. 철근 콘크리트 코어를 세우고 14개 층마다 2층 두께의 원형 트러스를 설치해 각 층상을 새로 시작하기에 상층부로 갈수록 조금씩 좁아지는 9단 케이크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9단 케이크 같은 모습>
<층상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
<콘크리트 지반을 다지는 과정>
*출처: https://www.archdaily.com/
케이크 같은 층상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외력으로부터 고도의 내구성을 발휘하는 상하이 타워는 3개의 구조물을 결합한 외관으로 지어져 있는데요!
철근 콘크리트 코어를 세우고 14개 층마다 2층 두께의 원형 트러스를 설치해 각 층상을 새로 시작하기에 상층부로 갈수록 조금씩 좁아지는 9단 케이크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하이는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타워가 세워질 지반은 부드러운 중점토였다고 하는데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980개의 말뚝 기초를 86m 깊이로 박은 후 고강도 콘크리트를 부어서 6m 두께의 지반을 다지는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상하이 타워에는 사무실 이외에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데 겐슬러는 최하층마다 별도의 스카이 로비를 배치하고 외부 유리벽과 내부 유리벽 사이에 아트리움을 설치하였으며, 이 스카이 로비에는 각각 레스토랑이나, 상점을 입점시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비틀려 있는 타워 외관>
<비틀어져 있는 각 박스의 모습>
<외벽 속에 또 다른 유리 외벽을 가진 건물을 넣은 모습>
*출처: https://www.archdaily.com/
상하이 타워의 외관을 보면 비틀려 있는 모습을 알 수가 있는데요. 덕분에 바람이 빌딩과 부딪치지 않고 외벽을 타고 돌아나가면서 풍속이 낮아지고 강한 바람에 의해 건물이 떨리는 '외류진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외부 유리 같은 경우 외벽 속에 또 다른 유리 외벽을 가진 건물을 집어넣은 구조로 이중창과 유사한 단열효과가 있어 냉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연간 약 250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스카이 로비까지 탑승객을 쏘아 올려주는 미쓰비시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최대 속도가 초속 18m로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두 배나 빠르다고 하는데요! 탑승객의 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인위적으로 압력을 제어해 지상과 유사한 기압 상태를 구현할 수 있는 여압실 형태로 설계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 - NVIDIA 본사>
*출처: https://www.archdaily.com/
외관이 우주선 같은 모습인데 빌딩 이름마저도 "엔데버"와 "보이저" 스타트렉의 우주선의 이름을 땄다고 하며 다리 사이에는 정원과 태양전지 패널, 그리고 다양한 벤치, 테이블 및 기타 사회적 공 간에 빛과 그늘을 제공해 주는 다양한 휴식공간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베이스캠프 구역의 정원>
*출처: https://nvidianews.nvidia.com/
<삼각형 모양의 자연광 컷 아웃>
*출처: https://interiordesign.net/
콘솔 게임기와 PC, 노트북 등을 위한 그래픽카드인 GPU를 디자인하는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클라라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멀리서 보면 마치 외관이 우주선 같은 모습인데 빌딩 이름마저도 "엔데버"와 "보이저" 스타트렉의 우주선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이 두 개의 빌딩은 SLI Bridge라는 재치 있는 이름을 가진 다리로 연결되며 다리 사이에는 정원과 태양전지 패널, 그리고 다양한 벤치, 테이블 및 기타 사회적 공 간에 빛과 그늘을 제공해 주는 다양한 휴식공간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이저 빌딩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베이스캠프 접수 구역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곳은 정원, 좌석 공간, 카페, 사무실 등이 위치해 있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산> 구조의 숲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붕에는 삼각형 모양의 자연광 컷 아웃이 설치되어 있어 업무를 하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바라본 우뚝 솟은 창문>
<식물로 장식한 벽>
*출처: https://nvidianews.nvidia.com/
<내부 사무실 공간>
*출처: https://interiordesign.net/
구글, 오라클, 그리고 애플 같은 경쟁사들의 방식과 규모에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본사라는 것 말고도 새로운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을 다시 사무실로 끌어들이고 Nvidia가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하며 계속해서 직원을 유지해야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사옥이 완성되면서 사무실, 회의 공간의 효율이 두 배가 늘었다는데요! 이 이유는 Nvidia CEO가 사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살아 있는 벽, 자연 채광, 우뚝 솟은 창문"을 보고 작업하기를 원했고, 할당된 개인 사무실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풍부한 외부 및 공유 모임 공간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된 공간이 완성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어비앤비 오피스>
*출처: https://www.floornature.com/
옛 배터리 공장을 활용해 전 세계에 에어비앤비로 공유된 집을 압축해 놓은 모습의 내부는 단순히 컨셉 뿐만이 아니라 호스트들의 집을 골라 마감재, 가구, 패브릭, 소품까지 똑같이 되살려 놓은 오피스 공간 입니다.
<가운데 공간이 뚫려있는 내부>
*출처: https://www.gensler.com/
자신의 방이나 집,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 숙박 공유 시스템 에어비앤비.
그 나라와 그 도시의 문화가 담긴 누군가의 집, 그 집을 과감하게 공개할 수 있는 집주인을 '호스트'라고 부르는데 에어비앤비 직원 한 명 한 명은 모두 호스트 같았으며 내부는 전 세계에 공유된 집을 압축해 놓은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예전 배터리 공장이었던 내부 바닥에는 예전에 쓰였던 기찻길이 일부 남아있었고 리셉션조차도 측면으로 살짝 들어오는 사람들을 가로막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특이한 점은 에어비앤비로 들어오는 길 중에서도, 또 들어와서도 에어비앤비의 본사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로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부로 들어서자 가운데 공간이 시원하게 뚫려 있어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요 로비를 밝게 비추는 자연광, 자유롭게 업무를 보고 있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오피스의 기준을 한 단계 높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호스트의 집을 구현한 미팅룸>
*출처: https://www.floornature.com/
<한 나라의 도시를 모티브로 만든 카페>
<에어비앤비의 사무공간>
*출처: https://www.gensler.com/
처음 사옥을 만들 때 모든 미팅 룸을 에어비앤비의 숙박 목록에서 가져와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는데, 단순히 컨셉 뿐만이 아니라 세심하게 호스트들의 집을 골라 마감재, 가구, 패브릭, 소품까지 똑같이 되살려 놓았다고 합니다.
호스트의 집으로 구현한 회의실 외부에 붙여놓은 오리지널 집의 사진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미팅룸부터 오피스 중간중간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모티브로 가져와 만든 카페들까지 획기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이 많은데요. 의의로 사무공간은 개인 좌석이 좁고, 편안하게 나와 일할 수 있는 오픈 공간은 가득합니다. 이것은 나가서 일하라는 회사의 메시지이기도 하며 직원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개인 자리에 앉은 직원이 절반, 여기저기 흩어져 일하는 직원이 절반 정도라고 합니다.
직원에게 작은 회의실을 디자인할 예산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 에어비앤비가 얼마나 공간의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죠. 이를테면 우리가 한국에서 온 직원이라면 한국 스타일로 어떻게 디자인할지 고민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건축 및 디자인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미국의 Gensler 건축사무소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알아보았습니다.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봉황"으로 2018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완성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부터 옛 배터리 공장을 활용해 전 세계 에어비앤비로 공유된 집을 압축해 놓은 <에어비앤비 오피스>까지 모두 기업이나 공항 등 다각화된 공간에 맞춘 건축물들이었는데요! 앞으로 Gensler가 세계에 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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