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지속적인 확산 추세로 트레블 버블로 잠시 증가 했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으로 대체되면서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 등 국내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죠!
제주도에는 건축학적으로 뛰어난 가치와 그 공간에 얽힌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물이 제주만의 특색을 지켜주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래서 마이다스캐드와 함께 흔하지 않은 공간 활용과 제주만의 특별함을 담은 제주 건축물을 살펴보려 합니다.
어느 곳에서든지 밖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유리 구조로 주변의 섭지코지 경관을 조화롭게 품어내 화합을 이루어낸 이 건축물은 안도 다다오의 또 다른 작품으로 제주 지니어스 로사이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데 같은 노출 콘크리트 외벽이 한 건축가의 작품임을 말해줍니다.
<글라스하우스 뒷면>
*출처: https://brunch.co.kr
<올라가는 길에 조성된 돌탑>
*출처: https://blog.naver.com/myle55/221135405962
<중앙 휴식 공간>
*출처: https://blog.naver.com/lmy3315/222557400940
글라스하우스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품듯이 두 팔을 벌린 V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건물 정면은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는 뒷면과는 달리 유리로만 마감되어 확 트인 공간감을 보여줍니다.
건축믈을 설계한 안도 타다오는 “인간과 자연 공간의 합일점을 찾는 것, 그런 건축이 훌륭한 건축이다. 섭지코지는 아주 매력적인 땅이다." 라고 말하였는데요! 그 말처럼 글라스하우스로 올라가는 길에 조성 되어 있는 돌탑은 제주라는 느낌을 실감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글라스하우스 안쪽으로 들어서면 바깥에서 바라본 V자 모양이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한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물 외형의 선은 라운드의 형태보다는 세모와 네모의 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 중앙에는 바람이 드나드는 길인 휴식 공간에서는 바닷바람과 탁 트인 시야 속 섭지코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kyhancho/220062112550
*출처: http://ilovejejumag.com
<글라스하우스 산책로>
*출처: https://blog.naver.com/lmy3315/222557400940
1층 바닥은 언덕 아래보다 약 3.6m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건물 내부를 가늠할 수 없는데 막상 입구에 들어서면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화려한 경치와 자연이 뿜어내는 빛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도록 건물 구석구석에 유리로 된 창을 낸 구조가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전체적으로 화려함보다는 콘크리트나 유리 등 재료 자체의 심미적 요소를 극대화하였고, 치밀한 공간구성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다양하게 연출하는 능력이 새삼 돋보이는 건물입니다.
2층으로 이루어진 내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과 스튜디오, 산책로가 위치하고 있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사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레스토랑, 제주의 바다와 사계절을 표현한 스튜디오는 다른 계절의 제주를 상상하도록 만들어주며 산책로를 따라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걷는 즐거움은 진정한 힐링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줍니다.
2. 부모님이 운영했던 고구마 전분 공장을 카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한 서귀포에 위치한 카페 감저. 감저는 제주도 방언으로 고구마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고구마 전분을 가공하던 옛 감저 공장을 개조한 갤러리 카페로 고구마 전분을 가공하던 옛 감저 공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30여 년의 시간을 건너 장소의 기억을 머금은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건축물입니다.
<감저카페 외부>
<감저를 갈던 기계와 어울어지는 카페>
<전분공장에서 쓰이던 공구>
*출처: https://www.esquirekorea.co.kr
성수동 갤러리 카페 '사진창고'를 지은 사진작가이자 건축가인 장지산 건축가가 설계하였으며 2020년 제주다운 건축상을 수상한 감저 카페는 겨울이면 마을 전체가 감저 공장에 모여 일하던 1970 ~ 1980대 기억, 조모로부터 이어지는 3대의 기억이 담긴 공간을 재생하기 위해 재탄생 시켰다고 하는데요.
옛 흔적을 그대로 남기고 변형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구멍 뚫린 낡은 천장을 삼나무로 손보고, 해가 잘 비치게 창을 내었으며 가장 큰 건물은 카페로 사용하며 자재 창고는 사람들이 자주 찾게 되는 '갤러리 감저'가 되었습니다. 그 외 감저를 갈던 기계가 있는 건물과 물에 갠 감저를 가라앉히는 수도 등은 보존하여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뒤섞인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외벽을 가득 채운 담쟁이넘쿨>
<감저갤러리 내부>
<고구마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감저카페 시그니처 메뉴>
*출처: https://content.v.kakao.com/v/5d4a19e9fa08072cc41e3597
공장 폐업 시 있었던 담쟁이넝쿨은 현재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외벽과 같이 내부의 공장 목재 지붕 틀은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서사적 시간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카페 시그니처 메뉴는 라떼에 수제 고구마 아이스크림이 한 스쿱 올라간 '감저 시그니처', 그 밖에도 커피와 과일 주스 등의 음료와 케이크, 샌드위치 등의 베이커리류가 준비되어 있으며 갤러리에는 주로 제주의 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관정 사진을 찍어 모은 사진전, 제주도 마을 사진전, 지역 청년 작가 사진전 등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써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1500평 부지에 4동 건물로 구좌읍 동복리 해안가에 위치한 공백. 이 공간은 건축물을 비움으로 제주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하는데요. 냉동 차고를 리모델링한 2개동은 갤러리로 활용하였고, 나머지 신축 건물인 2개동을 카페와 베이커리로 활용하여 제주도의 해변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탄생시킨 건축물입니다.
<’공백’ 전체 전경>
<구멍난 슬레이트 지붕>
<시멘트를 뚫고 자란 나무>
*출처: http://kaa.kira.or.kr
설계를 맡은 건축사이자 설치 마술 작가인 최무규는 '만들 수 없다면 그릴 수 없다'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기술•디자인•공예가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하나가 되는 건축물을 추구하며 2m 간격으로 배치된 지붕 트러스와 구멍 난 슬레이트 지붕은 그대로 보존하고 시멘트 바닥을 뚫고 자라나 있는 나무는 오브제처럼 그 자리 그대로 머무르게 두었습니다.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공백에는 건물 길이만큼 낮고 연속된 규칙을 가진 개구부가 열려 있어 어디에서나 제주 바다의 수평선과 해안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공간 전면의 높은 개구부는 푸르른 제주의 하늘을 담아냅니다.
<B동 전시홀>
<미디어아트그룹 팀보이드의 작품>
*출처: https://brunch.co.kr
<설치미술작가 이광호 작품>
*출처: https://www.newspim.com
<제주도 해안이 보이는 D동 홀>
다양한 문화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자 갤러리로 준비 되어 있는 건물에서는 대칭을 이루는 로봇 팔에 설치한 거울들이 정교하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체 공간을 재해석하며 국내외에서 호평받는 미디어아트그룹 팀보이드 작품인데요.
이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작가 이광호씨 작품이 가구와 조명으로 영구 설치되어 있어 공백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노라면 공간 안팎을 넘나드는 제주도의 바람과 빛, 아득히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시크한 현대적 감각과 어우러져 제주에 매료되는 기분이 드는 건축물입니다.
제주도는 섬 곳곳이 관광지로써 가볼만한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애월은 제주의 오픈 스페이스와 토착 식물들이 있는 이 섬의 기원이었던 화산섬의 특징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답니다. 특히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애월의 풍경을 완연히 즐길 수 있는 카페거리와 박물관, 펜션 등등 여행객들을 위한 시설들이 형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필수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몽상드애월 정면 외관>
<반사 유리창에 비친 애월 해변>
*출처: @dezeen
일명 'GD 카페'로 유명한 몽상드애월은 애월이 카페거리가 되게끔 중축을 잡아줬다고 할 만큼 유명세가 높은데요 몽상드애월을 설계한 Platform_a는 풍경 별로 건축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을 이용해 풍경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심플한 외부의 건물은 제주도 현무암과 콘크리트, 반사 유리를 활용하였는데 넓은 창문은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안에 피봇으로 고정하였으며 반사가 잘되는 유리창을 회전이 되도록 하여서 주변 지역을 유리창에 반사되는 효과를 주었는데 이 창문은 시간대에 따라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 하였습니다.
<해변이 보이는 옥상 테라스>
<내부에 위치한 지층이 보이는 구멍>
*출처: @dezeen
한편 옥상테라스는 일년 내내 건물 단열을 담당하면서 모든 방향에서 애월 해변을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천장 내부와 연결해주는 반투명 큐브가 매번 변화하는 햇빛을 내부로 투사하는 기능을 해주기도 합니다. 몽상드애월 내부 카페의 한 부분에는 구멍을 뚫어 기존 지층의 흔적을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카페에서는 제주도의 돌담, 화산 모래, 현무암 등 제주의 지역성을 반영하는 아름다운 경관 요소들을 경치 할 수 있어 인기있는 장소입니다.
<L자로 구성된 전통과 현대 두 모습>
<다른 높이에서 만나는 사각마당>
*출처: https://brunch.co.kr
건축물 자체가 작품인 본태 박물관의 기하학적 건축물과 물, 빛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보면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1995)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요. 박물관을 설계할 당시 제주도 대지에 순응하는 전통과 현대에 대해 고민하였고 마침내 탄생한본태 박물관의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출콘크리트에 자연의 숨결과 따뜻한 색감을 지닌 한국 전통공예품을 담아 담백한 목조 건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박물관은 경사진 대지의 성격을 거스르지 않고 공간적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서로 다른 높이에서 만나는 삼각과 긴 사각마당을 가진 두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L자로 구성된 단아한 선과 한국 전통 담장이 전통과 현대, 두 공간을 하나로 이어 공간적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호박’ 작품>
*출처: https://brunch.co.kr
<’무한거울의방-영혼의 광채’ 작품>
*출처: www.jjtnews.com
본태 박물관 안에서는 한국의 전통 예술 작품과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등을 비롯한 현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전시실은 총 5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패턴을 활용한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만든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3전시실은 자신의 정신적인 아픔을 특유의 무한반복 패턴을 통해 풀어낸 [호박]과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전시인 [무한거울의방-영혼의 광채]가 상설 전시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본태박물관에서 감상 할 수 있으니 애월을 들린다면 꼭 봐야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랜디스 도넛 제주1호점>
*출처: https://www.earlyadopter.co.kr
<랜디스 도넛 포토존>
*출처: https://www.earlyadopter.co.kr
커다란 도넛 광고 모형에 올라가 도넛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이언맨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세를 알린 미국 랜디스 도넛(Randy’s Donuts)은 영화 속 주인공이 매장의 대형 도넛 사인보드에 걸터앉아 도넛을 먹는 장면에 등장하며 주목받기 시작해 한국 사람들에게도 유독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는데요!
매일 수제로 만든 도넛을 당일에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당일 판매되지 않은 도넛은 전량 폐기하며 개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특성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으로 이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랜디스 도넛 제주점은 바다가보이는 대형 도넛 사인보드 앞에서 촬영하는 필수 인증 코스로 유명하답니다.
지금까지 건축학적으로 뛰어난 가치와 그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가지며 제주만의 특색을 지켜주고 있는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물을 알아보았습니다. 주변의 섭지코지 경관을 조화롭게 품어내 화합을 이루어낸 글라스 하우스와 제주만의 특색이 담긴 애월 카페까지 제주도로 여행 갔을 시 가볼만한 건축물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제주도의 푸르른 바다와 담장을 이루고 있는 현무암과 함께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어 특별함을 담은 스타벅스의 한정메뉴도 있으니 오늘 마이다스캐드가 소개해드린 제주 건축물에 다녀와보며 먹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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