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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빈집을 아름답게 재탄생 시키는 재생 프로젝트

Written by 마이다스캐드 | 2023년 09월 18일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해 시골 곳곳에서 늘어난 빈집들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영화<리틀 포레스트>처럼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은 시골의 빈집을 사서 리모델링하기 하며, 빈집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자체들은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하였죠. 또한 MBC에서도 방치된 폐가를 발굴하여 새로운 주거 공간이나 상업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빈집살래' 예능을 방영하였는데요. 오늘은 마이다스캐드가 시골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한 공간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01. 제주 – 고산도들집

 

제주 한경면에 위치한 ‘고산도들집’은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숙박시설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제주도 전통 가옥 구조로 구성된 ‘고산도들집’ 야외에는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마당과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자쿠지가 있으며, 내부는 오래된 나무 기둥과 서까래를 살리고 리모델링을 하여 따뜻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제주 감성을 가득담은 독채 숙소

<80년 넘게 방치되어 있던 빈집>

<빈집의 기존 형태를 유지한 채 공사 중인 모습>
*출처: 유튜브 ‘일룸’
<제주 감성이 느껴지는 숙소 전경>

<위에서 내려다본 ‘고산도들집’>

<'고산도들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돌담>

 <은은한 주황빛 조명으로 밝혀진 ‘고산도들집’>

<계절을 느끼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야외 자쿠지>
*출처: https://dazayo.com

 

 

 

제주 한경면에 위치한 ‘고산도들집’은 빈집을 리모델링한 숙박 공간입니다.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스타트업인 '다자요'에서 1945년에 지어진 고산 현지의 빈 집을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고 리모델링하여 제주 감성을 가득 담은 독채 숙소로 재탄생시켰죠.

 

제주도 전통 가옥 구조인 안거리와 밖거리 2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채 숙소이기 때문에 타인을 신경 쓸 필요 없이 편안하고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야외에는 푸른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커다란 팽나무 한 그루와 그 아래에 평상이 자리하고 있어 제주 바람을 느끼면서 야외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돌담 아래에는 넓은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어 밤 하늘의 달과 별을 보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 오래된 나무 기둥과 서까래

<부엌, 거실의 서까래 천장과 목재 기둥>

<안거리 침실에서 바라본 창문>

<밖거리에 위치한 침실>
*출처: www.the-pr.co.kr

 

안거리 내부에는 침실과 거실 및 주방이 갖춰져 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푸른 나무와 돌담을 배경으로 담은 창문과 하얗고 포근한 침구가 깔린 침실이 반겨주고, 거실 및 주방은 높은 서까래 천장과 목재 기둥이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서까래는 목조 건축물에서 지붕을 받쳐주는 갈비뼈 모양의 구조물을 말하며, 주로 한옥에서 볼 수 있는 건축양식입니다. 또한 밖거리 별채에는 별도의 샤워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또 다른 침실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도, 싱잉볼, 요가, ‘불멍’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취향에 맞는 휴식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02. 부산 – 영도 청마가옥

 

부산 영도의 핫플레이스인 ‘청마가옥’은 '빈집줄게 살러올래' 프로젝트를 통해 오래된 폐가에서 칵테일 체험공간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기존 집터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고 리모델링하여 옛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으며,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지역주민을 비롯하여 외부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청마가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고, 건강한 음주문화와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칵테일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영도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칵테일 체험공간

<'빈집줄게 살러올래' 프로젝트로 재탄생된 칵테일 체험공간>
*출처: https://www.busan.com

<'청마가옥' 뒤로 펼쳐진 푸른 바다>
*출처: http://bongsan.dothome.co.kr

<경치를 감상하며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출처: https://vrstory.co.kr

 

 

부산 영도구 봉산마을 위치한 ‘청마가옥’은 빈집에서 칵테일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영도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났습니다. 과거 영도 봉산마을은 조선업 현장 근로자들이 모여 사는 주택지였으나 조선업 불황과 뉴타운 해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 이후로 곳곳에 빈집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는데요. 이를 해결하고자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 내의 빈집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공간과 지역 가치를 향상시키고 지역 생활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행된 '빈집줄게 살러올래' 프로젝트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되어 있던 빈집을 기존 집터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고 리모델링하여 옛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지금의 ‘청마가옥’이 탄생되었습니다.

‘청마가옥’은 삼각형 지붕 아래 둥근 창이 있는 동화 속 그림 같은 모양의 건물이지만, 리모델링 이전까지만 해도 당장 무너져도 이상할 게 없는 폐가였습니다. 봉산마을의 빈집 중에서도 유난히 작고 오래되어 슬레이트 지붕은 거의 내려앉기 직전인 빈집을 집이 가지고 있는 세월을 지키기 위해 건물을 허문 후 짓지 않고 갈라진 벽을 고쳐 둥근 창문을 만들고, 좁은 방은 벽을 허물어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죠. 또한 매입 당시에는 ‘ㅁ’자 형태의 건축물로 되어 있어 나대지와 단절되어 있었으나, 정비를 통해 창고와 담을 철거하여 나대지를 앞마당으로 쓸 수 있도록 하였고, 데크가 깔린 야외 테라스에서는 부산항과 용두산공원이 한눈에 볼 수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자랑합니다.

 

 

▶ 주민들과 외부인이 함께 휴식을 즐기는 공간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출처: http://bongsan.dothome.co.kr

<폴딩도어를 열어 내부와 야외가 연결된 모습>

<벽 한 편에 설치된 진열장을 가득 채운 술 잔>
*출처: https://vrstory.co.kr

 

 

내부는 오밀조밀하고 안락한 공간감의 일부와 넓게 트인 공간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와인이 진열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술을 고르기 편합니다. 그리고 ‘청마가옥’ 주민들과 외부인이 함께 휴식을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자 다양한 문화행사와 칵테일 클래스도 운영하는데요.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 술을 즐기는 법과 건강한 음주문화를 배울 수 있고, 부산의 전통주인 봉래를 활용하여 ‘청마가옥’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봉래동 쿨러'를 만들고 맛볼 수 있습니다.

 

 

 

03. 전주 – 팔복동 공장마을

 

MBC에서 방영한 예능 방송인 '빈집살래3-수리수리 마을수리'를 통해 전주시 팔복동 공장마을에 위치한 빈집 4곳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트렌디한 음식점과 카페로 변신하였습니다. 지난 4월부터 각 공간마다 컨셉을 정하여 공사를 시작하였고, 현재는 공사가 완료되어 가게 4곳이 모두 문을 열었는데요.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으며, 각자 공간마다 넘치는 개성이 표현되어 있어 인생샷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 중입니다.

 

 

▶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트렌디한 음식점

<한 골목에 나란히 배치된 두 빈집>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빈집 두 곳을 리모델링한 음식점 ‘나무솥밥’>
<솥밥처럼 따뜻함이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
<바깥 정원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식과 입식 테이블>
*출처: https://korean.visitkorea.or.kr
<빈집으로 방치된 반세기 돌기와집>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반세기 돌기와집 집을 리모델링한 ‘철기와전’>

<옛날 한옥의 나무둥을 그대로 살린 외관>

<주막 컨셉을 살린 내부 인테리어>
*출처: https://korean.visitkorea.or.kr

 

 

전주시와 공간 제작 전문 기업인 ‘글로우서울’이 협업하여 MBC에서 방영한 예능 '빈집살래3-수리수리 마을수리’를 통해 팔복동 공장마을에서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공장 단지에 방치된 빈집이 신세대의 취향에 맞춘 식당과 카페로 탈바꿈하는 모든 과정을 방송 프로그램에 모두 담아냈으며, 지난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최근 음식점 2곳과 카페 2곳이 문을 열었는데요. 또한 빈 공터에는 낭만이 가득한 철길 공원을 조성하여 식당을 하나로 이어주는 동시에 주민들의 쉼터를 마련하였습니다.


'나무솥밥'은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폐허가 된 빈집 두 곳을 리모델링한 솥밥 전문 음식점입니다. ‘나무솥밥’으로 재탄생 하기 전, 한 골목에 나란히 배치된 두 빈집은 한낮에도 빛 한 줌 들지 않고, 실내의 천장은 다 무너져 내려 을씨년스러웠는데요. 리모델링을 할 때 예전 집의 시멘트 기와를 잘 보존하여 지붕에 그대로 사용하여 구옥의 가치를 보존하였고, 두 집 사이의 벽을 허물어 가운데 공간에는 정원을 꾸며 채광이 가득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죠.

 

그리고 전주의 대표 음식인 전을 판매하는 '철기와전'은 한옥이었던 반세기 돌기와집을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여행객이나 마을 주민이 편하게 머물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주막처럼 좌식 테이블을 배치하였고, 한옥이 주는 편안함과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게끔 옛집의 서까래와 나무 기둥을 고스란히 살렸습니다.

 

 

▶ 사진 명소로 떠오른 감성카페

<지붕은 훼손되고 뼈대만 남은 3개의 빈집>

<인적을 찾기 힘든 동과 동 사이 공간>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바람을 컨셉을 리모델링한 ‘바람약과’>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바람약과’ 마루동>
<나무와 돌을 설치하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바람약과’ 통로>
*출처: https://korean.visitkorea.or.kr

<폐가를 연상하게 하는 빈집>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거대한 돌이 있는 ‘돌돌파이’ 마당>

<철길을 그대로 유지한 ‘돌돌파이’ 입구>

<협곡의 색과 질감을 살린 ‘돌돌파이’ 내부>
*출처: https://korean.visitkorea.or.kr

 

 

전주 팔복동 공장마을에 있던 또 다른 빈집들은 인생사진을 남기며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감성카페로 재탄생하였습니다. 탁 트인 기찻길 공원을 보며 맛있는 약과와 카페를 즐길 수 있는 ‘바람약과’는 지붕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고, 천장과 벽이 뚫려 있어 폐가와 다를 바 없었던 여러 개의 셋방으로 구성된 3개의 빈집이었는데요.

 

기존 옛집의 흔적을 유지하면서 리모델링 하기 위해 벽을 철거하고 기존의 동을 모두 연결시켰고, 지반이 약해 벽체 붕괴 위험이 있어 시멘트로 바닥을 보강하여 일부 벽체를 살려 리모델링하였습니다. 바람을 컨셉으로 자연친화적인 조경을 조성하여 따뜻하고 싱그러운 분위기의 카페가 되었으며, 카페 곳곳에서 한옥의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한옥의 발 형태를 재해석해 쇠로 만든 가림막으로 변형하였고, 문은 미닫이문으로 설치하였습니다.

'돌돌파이' 카페는 기존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차양, 기둥, 벽돌까지 그대로 사용하여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키네틱월로 꾸며진 화려한 벽을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빈집일 때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오동나무를 그대로 살려두어 야외공간은 오동나무의 그늘이 드리워지면서 빈티지하면서 시크한 공간이 되었는데요. 내부는 협곡의 색과 질감을 살려 따뜻한 느낌을 내뿜으며, 벽과 층고를 높게 올리고 고측창을 설치해 자연광을 유입시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04. 영덕 – 은혜당

 

100년된 빈집을 리모델링을 하여 펜션으로 운영 중인 경북 영덕군의 '은혜당'은 폐가로 보이던 고택을 개인이 직접 매입하여 리모델링하였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기 위해 위해 골격과 기와를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탁 트인 전경과 마당 곳곳에 심어진 꽃들 덕분에 고즈넉한 한옥 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100년 된 역사를 지닌 펜션

<한옥의 뼈대를 살리며 수리 중인 모습>
*출처: 유튜브 ‘EBS다큐’

<ㅁ자 형태인 전통한옥을 리모델링 한 은혜당>
<처마에 곶감을 메단 가을 풍경>
*출처: https://www.airbnb.co.kr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 위치한 '은혜당'은 100년 된 빈집을 개인이 개조하여 현재 펜션으로 운영 중입니다. 100년 된 가옥은 펜션이 되기 전에는 폐가에 가까웠고, 동네 사람들이 무서워서 근처에도 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집주인은 400평 가까이 되고, 넓은 마당을 품고 있어 약 1억 원의 금액을 주고 구매하여 리모델링을 하였죠. 한옥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기 위해 구옥의 골격 자체와 기와는 그대로 살려두고 색깔이 변한 곳은 덧칠하여 되도록 원형 그대로를 보존하려고 노력하였고, 현대적 감각으로 편의성에 전혀 부족함이 없도록 주인이 직접 리모델링을 하였습니다. 

 

 

▶ 고즈넉한 한옥 스테이

<아늑한 분위기의 사랑채 내부>

<한옥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나무 인테리어>
*출처: https://www.airbnb.co.kr

 

본채는 집주인이 살고 있고 은혜실, 황토 방갈로, 사랑채 총 3곳이 펜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집주인이 직접 수를 하였고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가꾸고 있어, ‘은혜당’에서는 고즉넉하고 편안한 한옥 스테이를 즐길 수 있죠. ‘은혜당’은 탁 트인 전경과 곳곳에 심어진 꽃과 나무들 덕분에 더욱 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요. 동네 사람들도 폐가로 방치되어 경관을 해치던 집이 멋지게 고쳐져 사람들이 들고나는 것을 보고는 마을이 환해졌다고 반겼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한 공간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옛 고택의 특징을 살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공간들은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음식점, 카페, 숙박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탄생되어 우리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주고 있는데요. 인구 유출로 인해 전국 곳곳에 골칫덩이로만 여겨지던 빈집들이 개인,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손길을 거치는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주거공간이나 상업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면 인구 유입 또는 관광지로 활성화되어 마을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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