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라고 하면 마냥 거창한 느낌이 들기 마련이죠. 하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과거와는 달리 어딘가 일상화되고 소박한 여행 감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엔데믹 분위기는 여행 예능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는데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방송인 기안84와 이시언 그리고 스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남미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페루의 아마존에서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까지 10일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이다스캐드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 나온 남미 지역 중 가보고 싶어지는 여행지 4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밀림과 강으로 둘러 쌓여있는 이키토스>
*출처: https://en.wikipedia.org/
정글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페루의 이키토스는 북동부 아마존의 항구로 발달한 도시로 아마존 밀림의 진입 시작을 알리는 곳이기도 하며 열대 우림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기에 주변 도시로 이동 하려면 배를 이용해 이동해야 합니다.
<페루 이키토스 도시 풍경>
*출처: https://ko.wikipedia.org/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출처: https://www.machutravelperu.com/
아마존 밀림은 규모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하기 때문에 진입 방법이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마나우스로 들어가는 방법, 볼리비아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 등이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페루 이키토스로 들어가는 방법이 더 유리하여 이 경로가 관광객들에게 점점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TV에서 나온 기안84도 페루의 이키토스를 시작으로 남미 여행의 시작을 알렸죠. 페루의 이키토스는 북동부 아마존의 항구로 발달한 도시로 정글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버스와 배를 여러 번 갈아타고 이틀에서 사흘 걸려 들어갈 수는 있어도 육로만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이곳에서 배를 타고 콜롬비아는 물론 브라질의 마나우스나 베네수엘라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쇠락했지만 브라질의 마나우스처럼 19세기 말 고무 경기가 호황을 누릴 때의 주요 항구이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도 인구가 20만 정도나 되는 꽤 큰 도시이지만 생산되는 것이 없어 모든 것을 수송해 와야 하기에 물가는 매우 비싼 것이 특징이며, 이키토스는 열대 우림 지역에 위치해 주변 도시로 이동을 하려면 배를 이용해서 이동해야 하고 큰 도시로 이동하려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벨렌시장 내부 모습>
<일반 동물원에서 보지 못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출처: https://www.machutravelperu.com/
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거리는 아마존에 사는 실제 현지인들의 생활 그대로를 볼 수 있는 벨렌시장과 아마존에 서식하는 나비 사육센터 및 교육기관인 필핀투와시 나비 농장 등이 있습니다. 벨렌시장이 위치한 벨렌 지역은 크게 보면 계단 위 계단 아래의 이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계단 위는 다양한 것들이 사고 팔리는 시장, 계단 아래는 아마존 강 위에 초가집이 있는 슬럼가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정글에서 원주민으로부터 수확한 농작물과 거북이, 악어, 원숭이 같은 동물들을 이용해 만든 음식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필핀투와시 나비 농장은 아마존에서 구조된 재규어, 꼬리감기 원숭이, 큰 개미핥기 등 일반 동물원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이색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전경>
해발 3,300m의 고산에 건설된 잉카제국의 수도로 잉카의 태양신 축제 장소였던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부터 당시 잉카인들의 뛰어난 석조 세공 기술과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12각돌, 코리칸차 신전 등을 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투파 아마루 2세의 동상>
<아르마스 광장에서 보이는 대성당의 외관>
*출처: https://www.cashfeed.co.kr/
해발 3,300m의 고산에 건설된 잉카제국의 수도인 쿠스코는 하늘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비행기가 하강 준비를 하자마자 착륙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쿠스코의 중심인 이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은 요새도시라는 뜻을 가진 도시로 쿠스코에서 가장 큰 광장인데요.
잉카의 태양신 축제 장소였던 이 곳은 스페인 점령 이후에 광장으로 모습을 탈바꿈하였으며 스페인 제국의 상징인 대성당과 광장 중앙의 투파 아마루 2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분수대를 볼 수 있습니다.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대성당은 잉카제국 시대의 비라코차 신전 위에 지은 것으로 1550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00년이 지나서야 완성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1689년에 제작된 대성당의 종탑은 남미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니다.
<트리운포 거리의 “12각돌”>
*출처: https://www.yeongnam.com/
<코리칸차 신전 외부>
<신전 외부에 마련된 정원>
<코리칸차 신전 내부>
*출처: https://www.cashfeed.co.kr/
아르마스 광장에서 트리운포 거리를 따라 동쪽으로 가면 잉카의 석조 건축의 백미라고 하는 "12 각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골목을 따라 조금만 더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이 12각돌이 있는 장소로 석벽에 박혀있는 이 돌은 면도날 하나 들어갈 틈이 없게 딱 맞춰 있어 박혀 있는데요. 각을 세어보면 12각이 나온다고 하여 이름을 12각돌이라고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잉카시대 유적지인 코리칸차 신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잉카인들은 코리칸차를 지을 때, 그 어떤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정교하게 깎은 큐브형 돌을 끼워 맞추는 방식을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여러 차례 일어난 대지진에도 잉카인이 만든 건물 초석만큼은 그 모습을 유지했다고 하니 이러한 점을 보면 당시 잉카인들의 뛰어난 석조 세공 기술과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소금호텔 "Casa de Sal"의 외관>
소금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호텔로 외곽 소금사막에서 가져와 벽돌로 정제해 이용하고 있으며 벽과, 테이블, 의자, 2층 복도 바닥도 모두 소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호텔입니다.
<내부 로비 풍경>
*출처: https://nvidianews.nvidia.com/
<소금으로 이루어진 객실>
*출처: https://www.venuereport.com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 위치하고 소금호텔 "Casa de Sal"은 직역하면 소금의 집이라는 뜻으로 호텔 설명에 따르면 객실은 소금 블럭으로 지어져 있고 난방, 케이블TV, 식탁, 휴식공간, 전용 욕실이 준비되어 있는 안데스풍의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소금 호텔이라는 이름답게 벽과, 테이블, 의자, 2층 복도 바닥도 모두 소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호텔인데요! 호기심으로 벽이나 가구 등을 맛보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합니다. 침대 또한 단단한 소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위에 푹신한 이불과 매트가 놓여 있어 생각보다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다고 합니다.
<소금으로 만들어진 조각상>
*출처: www.kier-constructionnorthern.co.uk
<로비 가운데 소금 테이블과 쇼파가 놓여져 있다>
<소금사막에서 가져와 정제한 벽돌로 이루어진 벽면>
*출처: https://www.venuereport.com/
모두 외곽 소금사막에서 가져와 정제한 후 벽돌처럼 이용하고 있는 이 호텔은 비가 오면 소금이 녹기도 해 보수를 하고 다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이용한 여행자들의 말에 의하면 근처 시내가 작지만 가까워서 관광하기도 좋고 목, 금요일에는 장이 열리기도 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고 합니다.
룸이나 라운지의 크기도 주변 호텔에 비해 꽤 큰 편이라 쉬기에도 좋고 미리 요청하면 개인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으니 볼리비아에서 우리나라의 소금 사우나 느낌을 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나온 호텔 가격은 2일 3명 가격에 한화로 약 26만원 정도인데 3인객실이니 1인에 약 4만 5천원으로 묵을 수 있습니다.
<우유니 소금사막>
*출처: https://namu.wiki/
바다 아래 있던 땅이 높이 솟아올라 안데스산맥이 되었고, 바닷물은 따가운 고원의 햇살에 말라 버려 적게는 1m 많게는 120m 두께로 쌓인 소금양만 해도 100억 톤인 소금 사막이 되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소금은 순도도 매우 높고, 총량으로 볼 때 볼리비아 국민이 수천 년을 먹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양이라고 합니다.
<우유니 사막의 밤하늘>
*출처: www.greenpostkorea.co.kr
<높은 순도의 우유니 사막의 소금>
*출처: https://www.hyecho.com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 우유니로 가는 여행길의 시작은 대부분 우연히 SNS에서 본 사진 한 장이 일으킨 호기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날 옛적 바다 아래 있던 땅이 높이 솟아올라 안데스산맥이 되었고, 바닷물은 따가운 고원의 햇살에 말라 버려 적게는 1m 많게는 120m 두께로 쌓인 소금양만 해도 100억 톤인 소금사막. 어디를 봐도 하얀 소금인 사막은 마냥 인간의 눈으로 보기엔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스튜디오 같이 보여집니다.
이 곳에 있는 소금은 순도도 매우 높고, 총량으로 볼 때 볼리비아 국민이 수천 년을 먹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양이라 예전에는 지역 주민들이 소금을 잘라 생필품과 교환하는 등 중요한 교역수단이었으나, 지금은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회사에서 정제용으로 만들어 국내소비에 충당할 뿐 지역민들은 거의 채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 웅덩이 위로 비친 하늘>
<건기의 우유니 사막>
*출처: https://namu.wiki/
마른 건기에는 태양에 비춰 눈부시게 빛나는 소금이 새하얀 지평선을 만들어주고 우기에는 투명한 거울처럼 고인 빗물 위로 두 개의 하늘을 만들어줍니다. 온통 순백으로 가득한 시공간에서 작고 검은 점이 된 인간은 크나큰 자연과 기나긴 시간 앞에서 저절로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요.
우유니 사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날씨! 날씨가 흐리면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원하는 경관을 보기 위해 원래 계획보다 더 머무르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남미 여행의 전체적인 스케줄이 우유니에서 변경되는 일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일 것 입니다. 두 번째는 사막에 물이 들어차 있는지 일 것 같은데요. 건기에는 사막이 아예 말라 소금사막 내 물이 찬 지역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어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 나온 남미 지역 중 가보고 싶어지는 여행지 4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아마존 밀림의 진입 시작을 알리는 도시 페루 이키토스부터 건기에는 소금이 새하얀 지평선을 만들어주고, 우기에는 고여있는 빗물이 두 개의 하늘 만들어 주는 우유니 사막까지 누군가는 예전에 갔던 남미 여행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가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만드는 여행지였는데요! 앞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관광이 아닌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프로그램처럼 소박한 세계일주를 꿈 꿔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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