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친환경 건축은 우리 시대의 건축과, 건축가의 지향점입니다.
마이다스캐드가 들려주는 M칼럼!!
국형걸 건축사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
필진. 건축사 국형걸
2017년도 젊은 건축가상 수상
서울시 공공 건축가
HGA 건축 디자인 연구소 운영
이화여대 건축학 전공 부교수
목차
01. 지속가능 건축
02. 제로에너지 빌딩
03. 그린 리모델링
04. 태양광 디자인
01. 지속가능 건축 (Sustainable Architecture)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문제는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하였습니다.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전망치 대비 37%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화석연료 최소화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편, 건축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을 계획하고 디자인하는 분야입니다.
< Commerzbank Tower / Foster & Partners / 출처 : www.fosterandpartners.com >
내 외부 공기의 흐름, 자연채광과 단열, 열원과 에너지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조율하는 과정은 건축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일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을 늘리는 친환경 건축은 우리 시대의 건축이, 건축가가 지향해야 하는 과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은 기본적으로 환경과 자연의 일부로써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지향하여 왔습니다. 외부의 에너지를 가능한 한 적게 요구하는 자연환기, 자연채광은 역사적으로 공간계획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훌륭한 건축가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러한 패시브 디자인을 건축디자인의 주안점으로 활용해오고 있습니다.영국의 건축가 노만포스터는 독일의 Commerzbank Tower를 통해 이러한 친환경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BedZED / Bill Dunster / 출처 : en.wikipedia.org/wiki/BedZED >
고층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아트리움과 첨단 외피 시스템을 통해 자연환기를 극대화하고 4개 층마다 연결되는 스카이 가든을 통해 자연채광을 업무공간 깊숙이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건물 외피는 더블스킨의 창호 시스템으로 외피 내부에 자동 차양 블라인드를 설치하여 여름철 일사 차단을 통해 냉방부하를 줄이고 뜨거워진 공기는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환기를 극대화하고 주변의 일반 고층 오피스 건물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