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인 인천 영종도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해저 송수관'이 설치됩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굴착공사가 완료되면 TBM(Tunnel Boring Machine)장비를 활용하여 해저 굴착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는데요. 오늘은 마이다스캐드가 영종도 해저 송수관 건설사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목차

01. INTRO
02. 영종도 해저관로 복선화
03. TBM 공법을 활용한 해저터널 굴착
04. 섬 물부족 현상 해소

01. INTRO

<얕은 바다를 방조제로 연결하여 간척해서 만들어진 영종도>
*출처: https://www.icouncil.go.kr

<영종도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인천 공천저수장>
*출처: http://www.ecotiger.co.kr

얕은 바다를 방조제로 연결하여 간척해서 만들어진 섬인 영종도는 수돗물을 인천 서구에 위치한 공촌정수장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영정도의 수돗물은 2000년 4월 북항에서 구읍뱃터 구간의 해저 지표면에 설치한 지름 1,350mm 해저 송수관로에만 의존하고 있어, 인천시는 파손 및 누수와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영종도 바다 아래에 총길이 2.54km의 해저 송수관을 설치한다고 발표하였는데요.

첨단 터널굴착 장비인 TBM(Tunnel Boring Machine'을 활용하여 서구 북항배후단지에서 영종 구읍뱃터 구간에 59.6m 깊이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 해저터널을 만든 후 복선화 수로관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02. 영종도 해저관로 복선화

<영종도 해저 송수관 설치 위치도>

<영종도 해저 송수관 전체계획 평면도>
*출처: https://www.incheon.go.kr

<해저송수관로 종단면도>
*출처: https://www.incheonin.com

영종도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실시하는 해저 송수관 복선화 설치 사업은 총 사업비 71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이며, 총 길이 2.54km, 지름 3m, 깊이 60m의 해저터널을 굴착하여 설치됩니다. 올해 6월 북항배후단지에 지하 59.6m 깊이의 발진구를 만들었으며, 현재는 해저 굴착작업에 들어가 2024년 12월 준공될 예정인데요.

현재 영종도에는 하루 3만~4만톤의 수돗물을 보급하고 있지만 영종 하늘도시와 미단시티 개발 등으로 인하여 영종도 수돗물 사용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종도 해저 송수관 설치 사업이 완료된다면 영종도 지역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03. TBM 공법을 활용한 해저터널 굴착

<터널 굴착 시 활용되는 TBM 장비>
*출처: http://www.mkinews.com

<TBM 장비를 활용해 굴착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습>
*출처: https://www.1gan.co.kr

해저 송수관 설치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보다 안전하게 작업하기 위해 TBM(Tunnel Boring Machine) 굴착장비를 활용하여 해저터널을 굴착합니다. TBM은 다수의 디스크 커터를 장착한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압쇄하여 굴진하는 최첨단 회전식 터널 굴진기인데요.

TBM 공법은 기존의 발파를 통한 굴착 방법보다 시공 속도가 빠르고,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주변 암반을 지지대로 활용해 역학적으로 안정된 원형 구조를 형성하여 낙반이 적고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죠. 그러나 기술력과 막대한 비용 때문에 주로 선진국에서만 주로 이용하는 공법이었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한강 하저터널 건설과 GTX 건설 사업에도 TBM 공법을 채택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04. 섬 물부족 현상 해소

<전남 완도군 노화읍 넙도 주민을 위해 급수를 지원하는 모습>
*출처: https://www.hankookilbo.com
<수돗물 통수가 이루어진 전남 목포 장좌도>
*출처: https://newspim.com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되면서 잦은 가뭄으로 인해 수돗물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섬 주민들은 기본적인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섬을 보유한 지자체에서는 깨끗한 수돗물을 하고자 해저 송수관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전라남도 완도군은 총 사업비 433억원을 들여 해저 9.2km, 육상 21.8km의 상수관로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하였죠. 상수관로 구축이 완료되면 노화, 보길 지역뿐만 아니라 해저 관로를 경유하는 넙도,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까지 총 6개 섬 8,000여 명의 주민들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목포도 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해저관로 매설 공사를 추진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장좌도에 수돗물을 공급하였으며, 2021년에는 율도에 이어 순천 주암댐의 맑은 물이 공급되어 달리도 주민 200여명의 식수난을 해소함으로써 목포시는 전라남도 최초로 지방상수도 보급률 100%를 달성했습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수돗물은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하며,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깨끗한 수돗물의 중요성은 매우 높습니다. 더구나 영종도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수돗물 사용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저 송수관이 복선화 된다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수질측정기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해저터널 내 관리자 이동 및 작업공간 확보로 관로 세척 등 유지•보수•관리도 손쉬워진다고 하는데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필요한 섬에 TBM 공법을 활용한 해저 송수관이 설치된다면 물부족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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