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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트렌드가 된, 폐공장 핫플레이스

건축 스토리

202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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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팝업스토어와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어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이 과거에는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젊은 예술가 및 창업가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성수동의 노후화된 공장을 매입하여 트렌디한 장소로 재탄생시키면서 성수동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마이다스캐드가 폐공장에서 트렌디한 장소로 변신한 공간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01. 서울 – 어니언 성수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어니언 성수’는 오래된 금속공장을 개조하여 탄생한 트렌디한 카페입니다. 빈티지스러운 외부 모습을 최대한 보존한 채, 내부는 현대적이면서 미래적인 느낌으로 리모델링하여 멋스러운 카페가 되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 오래된 느낌을 강조한 카페

폐공장으로 방치된 모습

<폐공장으로 방치된 모습>
*출처: https://v.daum.net/channel/3224/home
빈티지한 빨간 벽돌이 안상적인 어니언 성수 입구

<빈티지한 빨간 벽돌이 안상적인 어니언 성수 입구>
*출처: https://www.hankyung.com
폐공장 외관을 그대로 살린 어니언 성수 카페 전경<폐공장 외관을 그대로 살린 어니언 성수 카페 전경>
*출처: https://www.sedaily.com

 

 

성수동에서 가장 트렌디한 카페로 알려진 어니언 성수는 낡은 창고로 쓰이던 금속공장을 리모델링하였습니다. 건물은 1970년대에 처음 건축된 이후 슈퍼, 식당, 가정집, 정비소를 거쳐 마지막으로 금속공장으로 활용되었는데요. 곧 철거될 건물이라 쓰레기와 각종 고철이 방치되어 있었으나, 건물 외관을 최대한 유지한 채 리모델링하여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허물어진 벽과 낡은 타일 그리고 녹슨 철문까지 그대로 사용해 오래된 느낌을 강조한 어니언 카페는 소위 힙스터들 사이에서 성수동 성지로 알려지게 되며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성수동에 어니언 카페가 생기기 전에는 폐공장 지대에 땅값도 저렴한 곳이었으나, 어니언 카페가 생긴 이후로 유명 브랜드 매장과 팝업스토어가 생겨나면서 성수동은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 꼭 가봐야 할 카페 1순위

기다란 바 형태의 테이블

<기다란 바 형태의 테이블>

폐공장 느낌을 그대로 살린 내부 벽면

<폐공장 느낌을 그대로 살린 내부 벽면>

식물과 조명으로 어두운 내부를 환히 밝힌 모습

<식물과 조명으로 어두운 내부를 환히 밝힌 모습>
*출처: https://www.fabrikr.com

 

국내 MZ세대들 사이에서는 어니언 성수처럼 트렌디하고 힙한 감성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인증사진도 찍는 게 하나의 놀이문화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SNS를 통해 한국의 인증샷 명소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를 본 외국인들이 국내 MZ세대처럼 숨겨진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게 여행 트렌드가 되어, 어니언 카페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카페 1순위로 꼽힐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코로나 19 이전까지는 외국인 손님 비중이 50%를 넘길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평일 낮에도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중국 관광객 '유커'들이었습니다.

 

 

 

02. 부산 – F1963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수영공장은 고려제강의 모태가 되는 첫 공장으로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영공장은 2016년 9월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합문화공간인 F1963으로 탈바꿈하여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재생과 친환경을 추구하는 복합문화공간

1963년에 건축된 고려제강소 공장

<1963년에 건축된 고려제강소 공장>
2008년 수영공장 전경

<2008년 수영공장 전경>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모습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모습>
철제로 만들어진 F1963 입구<철제로 만들어진 F1963 입구>

공장 바닥의 철판으로 만든 안내도

<공장 바닥의 철판으로 만든 안내도>
*출처: www.f1963.com

 

 

F1963은 민과 관이 협업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의 첫 사례로 부산시와 고려제강, 부산문화재단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을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창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기존 건물의 형태와 골조를 유지한 채 공간의 용도와 특성에 맞추어 리노베이션 된 재생 건축물이며, 옛것을 최대한 활용하였으나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F1963은 대형 크레인이 매달려 있던 자리는 동서고전 지혜의 북 타워를 세웠으며, 공장 지붕을 받치던 나무 트러스와 공장에서 사용되던 철판은 방문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벤치와 표지판으로 재활용하였죠.

 

또한 오래된 공장의 천정을 허물고 하늘과 땅이 맞닿은 중정으로 조성하였고, 완성된 제품을 출고하던 공장의 뒷마당을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달빛가든으로 조성해 재생과 친환경을 추구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다양한 계층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소

와이어 생산 기계가 배치된 공장 내부

<와이어 생산 기계가 배치된 공장 내부>
오랜 공장의 천장을 허물고 북타워를 세운 도서관<오랜 공장의 천장을 허물고 북타워를 세운 도서관>

2016 부산비엔날레 개최

<2016 부산비엔날레 개최>

줄리안 오피 인 부산 Julian Opie in Busan 전시회 개최

<줄리안 오피 인 부산 Julian Opie in Busan 전시회 개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출처: www.f1963.com

 

 

미술. 공연, 인문, 아카데미 문화 예술을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인 F1963은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탄생하였으며, ‘F’는 Factory(공장), 1963은 수영공장이 완공된 연도를 의미하는데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전시회와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F1963은 책을 매개로 예술 세계를 만나는 ‘F1963도서관’, 해외 디자인 기관 파트너들의 작품, 현대 블루프라이즈 디자인 작품, 현대자동차 디자인 센터의 컨셉카 등 다양한 디자인 컨텐츠를 연계하여 시즌별로 테마전시가 이뤄지는 무료 전시 체험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전시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 '석천홀', 무대와 객석 그리고 허브가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개최됩니다.

 

밤에는 클래식 공연영상을 상영하는 'F1963 스퀘어', 옛 공장 바닥의 콘크리트를 잘라 조성한 디딤돌을 걸으며 바람에 댓잎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나무 숲 '소리길',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서 예술서적을 읽을 수 있는 '유리온실’, 옛 공장의 뒷마당으로 사용되던 공간에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정원으로 재탄생한 '달빛가든', 탁 트인 수영 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F1963 브릿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요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의 'YES24 플래그십 스토어', 강릉에서 시작된 스페셜 티 커피 전문점 '테라로사', 체코 전통 맥주 브루어리 '프라하993', 막걸리와 발효를 테마로 한 먹거리 '복순도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03. 인천 – 강화 조양방직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조양방직’ 카페는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 공장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하루에 3천~5천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조양방직은 과거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다 1958년 폐업한 뒤로 수십 년간 방치된 폐공장을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로 개조하면서 강화도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 300평 규모의 대규모 미술관 카페

과거 섬유산업을 주도했던 방직공장 모습

<과거 섬유산업을 주도했던 방직공장 모습>
*출처: 유튜브 ‘한국맛집K’
카페 벽면에 걸린 1950년대 조양방직 공장 사진<카페 벽면에 걸린 1950년대 조양방직 공장 사진>

레트로 감성을 살린 조양방직 카페 입구<레트로 감성을 살린 조양방직 카페 입구>

은통철로 된 카페 담장<은통철로 된 카페 담장>
*출처: http://www.joongang.tv
빈티지한 건물과 오래된 마네킹이 전시된 카페 외부<빈티지한 건물과 오래된 마네킹이 전시된 카페 외부>
*출처: http://topclass.chosun.com
폐공장 느낌을 그대로 살린 조양방직 내부<폐공장 느낌을 그대로 살린 조양방직 내부>
*출처: http://www.hanion.co.kr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의 주택단지에 위치한 조양방직은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재탄생한 카페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인 조양방직은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며, 1958년 폐업한 이후로 단무지 공장, 젓갈 공장을 거친 후 20~30년동안 폐공장으로 방치되어 있다가 리모델링하여 미술관 겸 카페로 탈바꿈하였는데요.

 

약 300평이나 되는 대규모 카페 조양방직은 공장의 형태를 그대로 남겨둔 건물들과 문밖에 세워진 빈티지한 간판 덕분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뾰족한 삼각형의 공장 지붕과 한옥의 구조는 과거 일제강점기의 건물임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 카페를 가득 채운 앤티크 소품

1900년대 영구의 금전 출납기

<1900년대 영구의 금전 출납기>

망치로 만든 문 손잡이

<망치로 만든 문 손잡이>
공장의 변전실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공장의 변전실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
*출처: http://www.joongang.tv

 

 

폐공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재탄생한 조양방직은 입구에서부터 내부까지 낡은 앤티크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 뉴트로 감성 성지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폐공장의 낡은 기둥과 녹슨 철제를 고스란히 살려 인테리어 하였으며, 카페 외부 공장 터 안에는 낡은 자전거, 오래된 동상들, 고장 난 트랙터, 오래된 회전목마 등 옛 물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시간이 과거에 멈춘듯한 느낌을 주죠. 또한 허물어져 가던 벽면은 근사한 미술관이며 영화관이 됐고, 기다란 작업대는 커피 테이블로 바뀌었으며, 기계도 사람도 떠난 공간은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찾은 골동품으로 채워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04. 대구 – 투가든(2garden)

 

편의점 브랜드로 유명한 이마트24에서 대구 북구에 위치한 600평 규모의 폐공장과 창고를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인 투가든(2garden)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투가든 내에는 이마트 24매장을 비롯해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되어 있어, 가족 또는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정원

폐공장 뼈대를 살리고 정원을 가꾼 투가든(2garden)

<폐공장 뼈대를 살리고 정원을 가꾼 투가든(2garden)>
*출처: https://www.shinsegaegroupnewsroom.com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한 투가든 입구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한 투가든 입구>
*출처: https://villiv.co.kr

 

 

‘정원으로 향한다(to garden)'는 의미와 '과거와 현재 두 가지 시공간이 현존하는 정원'이라는 뜻을 담은 복합문화공간 투가든(2garden)은 과거 제약회사였던 오래된 폐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재탄생한 곳입니다. 건물 입구를 들어서면 '의약품도매업 광산약품'이라고 적힌 동판이 여전히 남아 있어, 1950년대 약품 공장과 창고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투가든은 리모델링 할 때 중앙 통로는 지붕을 없애고 천장 구조물만 남겨두었으며, 빈티지한 구조물과 조화를 이룬 식물들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었는데요. 또한 보는 이들에게 독특하면서도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일부러 외곽 벽을 허물어 식물들이 보이게끔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실내 벽돌과 천장은 옛 공장의 목조 구조물을 고스란히 남겼으며, 폐공장에 남아있던 두꺼비집, 캐비닛, 칠판, 소파, 벤치 등을 활용해 레트로 감성을 더했죠. 그리고 벽면 한편에는 옛날 약품 공장과 창고의 사진도 붙어 있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 빈티지한 분위기의 복합문화공간

투가든 내에 위치한 이마트24 RESERVE LAB

<투가든 내에 위치한 이마트24 RESERVE LAB>

오래된 물탱크를 색칠해 레고 인형 머리로 재해석한 작품

<오래된 물탱크를 색칠해 레고 인형 머리로 재해석한 작품>
*출처: https://news.imaeil.com


 

약 600평에 달한는 투가든(2garden)은 400여종의 와인을 구비한 편의점•와인숍 '이마트24'를 비롯해 커피•베이커리 전문점 카페 '나인블럭', 스테이크 전문점 '선서인더가든'. 서점 '문학동네 북터널', 체험 놀이 공간 '레고숍', 편집숍 '더일마' 등 다양한 시설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마트24와 피트니스 센터, 요가&필라테스 센터, 화원만 운영 중입니다. 

편의점 천장부 폐목재 위에는 전구가 걸려 복고풍 스탠드로, 건물 옥상에 있던 노란색 물탱크에는 눈과 입을 그려 '레고' 상징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카페였던 건물은 녹슨 창살과 낙서, 네온사인 등 오브제들의 디테일함 덕분에 빈티지한 느낌을 가장 극대화하였고, 중앙통로 맞은편에 건물은 내부는 옛날 약품 공장 구조물을 최대한 살려 목조 천장과 철골을 노출시키고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레트로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폐공장에서 트렌디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도시미관을 해치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폐공장들이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된 것을 보아, 폐공장의 변신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되는데요. 폐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옴으로써 마을 분위기는 북적거리고, 활기를 되찾음으로써 도시가 균형적으로 발전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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